민간투자 부진 겹치며 FY2026/27 성장률 6.6% 전망
7.7%에서 1.1%P 하락… 중국·동남아까지 유가상승으로 성장 둔화 우려
7.7%에서 1.1%P 하락… 중국·동남아까지 유가상승으로 성장 둔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각) 42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인용해, 내년 3월 말인 인도의 2026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6.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25 회계연도 성장률 7.7%에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고성장 신흥국의 대명사인 인도마저 외부 에너지 쇼크와 내수 위축에 균열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과 현지 진출 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7.7%에서 6.6%로… 성장 엔진 식어가는 인도
로이터가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인도 성장률은 6.6%에 그치고, 2027 회계연도에도 6.8%로 소폭 반등하는 데 머물 전망이다.
인도 경제는 회계연도 4분기(1~3월) 성장률이 7.8%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그러나 이후 실시된 이번 전문가 설문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민간투자 부진 등을 이유로 향후 성장률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몬순 약화(Weakening Monsoon)를 인도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민간투자 둔화에 중동 오일 쇼크 가중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인도의 무역수지와 수입물가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
인도 정부가 올해 초 발표한 데이터에서 민간투자가 10.8% 증가했으나,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가계 실질 구매력 위축,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조달 비용 부담으로 인한 역내 수요의 불안정성 탓에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지출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 식는데 물가 뛰는 RBI의 딜레마
인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I)은 경기 둔화 방어와 물가 안정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28일 로이터의 환율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인도 루피화 반등에는 RBI가 국영은행을 통해 달러를 매도하며 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방어를 위한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만, 수입물가 상승과 루피화 약세 압력으로 인해 RBI가 오는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가 충격과 내수 부진은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신흥국 전반의 성장 전망에도 공통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성장 둔화, K기업에도 불똥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과 아시아 신흥국의 내수 둔화는 국내 산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조·소비재 부문에서 원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종의 정제마진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인도 현지 생산·판매망을 구축한 한국 기업도 인도 내수가 둔화할 경우 판매와 신규 투자 계획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IT·서비스 부문에서 인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연계된 시스템 구축 및 클라우드 진출 기업은 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기업의 설비투자와 신규 사업 지출이 줄어들 경우 IT·서비스 분야의 신규 발주나 사업 추진 속도가 둔화할 위험이 상존한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