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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임직원들 “AI 발전 늦출 국제 공조 필요”… 미 정부에 개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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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임직원들 “AI 발전 늦출 국제 공조 필요”… 미 정부에 개입 촉구

최첨단 인공지능 개발 속도보다 안전성 검증 우선 추진 필요
엔비디아 주도 보안 얼라이언스 출범… 한국내 반도체 생태계 영향 주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난 7월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난 7월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 기술의 초고속 성장이 인류의 통제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의 연구원과 임직원들이 미국 정부를 향해 국제적인 기술 개발 속도 조절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공지능 모델이 스스로를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국가 차원의 개입과 국제적 공조 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의 7월 2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스와 앤스로픽, 오픈AI, 알파벳 구글 등 주요 인공지능 기업의 직원 1100여 명이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국제적 공동 대응을 공식 요구했다.
이번에 제안된 프런티어 속도 조절 구상은 최첨단 인공지능 모델 개발 속도보다 안전성 검증과 거버넌스를 앞세워, 급격한 기술 확장이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도구 마련을 골자로 한다.

기업 공식 입장이 아닌 연구진 주도 서한… 잠재적 리스크 경고


이번 공동 성명에는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메타의 인공지능 연구 부사인 도원 송, 오픈AI의 야쿠프 파초키 수석과학자 등 업계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성명은 기업 차원의 공식발표가 아니라, 각사 소속의 핵심 연구원과 직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동참한 서한 형태다.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이 가파르게 향상되면서 사회적 규제와 보안 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등은 인공지능이 향후 스스로 연구를 가속화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 단계로 진입할 경우, 사회적 관리 능력을 순식간에 추월할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프런티어 모델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질 경우, 인류가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속도를 늦추는 국제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근 오픈AI의 자율형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접근해 발생한 보안 사고를 계기로, 어도비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연합해 오픈 시큐어 인공지능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안전 도구 개발에 착수했다.

자율형 에이전트의 급증에 따른 보안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민간 차원의 개방형 방어망 구축도 동시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한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와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급영향


글로벌 차원의 인공지능 개발 속도 조절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한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와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급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내 증권가와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의 정책적 개입이나 국제 공조가 본격화할 경우, 고성능 인공지능 학습용 반도체 수요의 단기적 증가세에 일부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내 정보기술 대기업들과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 고도화 속도에 발맞추어 인프라를 확장하고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국제적 규제 가이드라인이 도입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인프라 투자 속도나 파운드리 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전략의 일부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전성과 신뢰성이 담보된 인공지능 환경 조성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표준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한국내 기업들이 보안 및 안정성 중심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시장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직 종사자들의 집단행동이 향후 각국 정부의 인공지능 규제 입법과 국제 협력 논의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인공지능 발전 속도와 규제 수위의 줄다리기가 향후 기술주의 벨류에이션과 관련 인프라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 속도가 과도할 경우 혁신이 지체될 수 있으나, 반대로 안전망 부재에 따른 대규모 보안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장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균형 찾기가 향후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