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OpenAI 연구원 출신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펀드, 포트폴리오 가치 67% 폭락
은행 대출금 기반 고레버리지 투자의 허점 노출… SK하이닉스·샌디스크·네비우스 등 직격탄
中 시장 전문가들 “레버리지 경계 및 맹목적 AI 쏠림 경고”… 버블 논쟁 속 장기론 유지
은행 대출금 기반 고레버리지 투자의 허점 노출… SK하이닉스·샌디스크·네비우스 등 직격탄
中 시장 전문가들 “레버리지 경계 및 맹목적 AI 쏠림 경고”… 버블 논쟁 속 장기론 유지
이미지 확대보기8월 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AI 공급망 주식에 집중 베팅해 온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의 7월 중 포트폴리오 가치가 67% 폭락했다고 전했다.
과도한 레버리지와 담보 부족… 시타델에 주식 매각하며 거액 손실
전 OpenAI 연구원 출신인 20대 중반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Leopold Aschenbrenner)가 2024년 설립한 이 펀드는 "2027년까지 범용인공지능(AGI) 도달이 유력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자산 규모를 한때 450억 달러(약 65조 원)까지 불렸다.
이에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대형 은행들이 자본금의 4~5배에 달하는 대출을 제공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 샌디스크,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 그룹 등 주요 포트폴리오 주가가 급락하면서 펀드는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 압박에 직면했다. 결국 은행 대출로 조달했던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기술주를 시타델(Citadel)에 헐값에 매각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확정 지었다.
단빈(Dan Bin) 오리엔탈 하버 투자관리 회장은 "기초 자산이 25%만 하락해도 투자자 원금이 전액 탕진되는 구조"라며 "장기 투자 논리가 옳을지라도 레버리지는 그것이 검증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 내 분석가들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 일침
이번 사태는 AI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기술주에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했던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 기반의 주식 시장 베테랑 마이클 장(Michael Zhang)은 "대출받은 돈으로 거래하지 말고 핫한 주제를 맹목적으로 쫓지 말라"며 "내가 들어갈 때쯤이면 타인은 퇴장할 때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 해리 셴(Harry Shen) 역시 "고객, 리스크 매니저, 브로커 등 공급망의 단 하나만 끊어져도 조기 철수를 강요당할 수 있다"며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블 경고 속에서도 ‘장기 기술 성장론’은 유효
AI 거품론을 둘러싼 글로벌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저스틴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등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 AI 버블이 붕괴할 경우 2008년 금융위기에 비견되는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는 반면, 모닝스타 등 시장 분석 기관은 기본 펀더멘털이 견고해 단순 거품으로 보긴 어렵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손실을 입은 중국 투자자들 역시 단기적 거품과 변동성 진통을 겪더라도 AI와 디지털 기술이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장기적 믿음 자체는 철회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AI 펀드의 폭락 사태와 레버리지 위험 증대는, 하반기 글로벌 IT·반도체 유통 단가와 차세대 금융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