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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제 지지율, 역대 최고”…보수 조사도 부정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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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제 지지율, 역대 최고”…보수 조사도 부정 우세

라스무센 지지 44%·부정 55%…맥러플린 조사도 비지지 47%
CNN 34%·퀴니피액 32%·AP-NORC 33%…경제·이란 전쟁 부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가짜”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실제 지지율은 역대 최고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친공화당 성향 조사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공화당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여론조사기관들의 최근 조사 결과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체로 불리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 뉴스 매체가 만들어낸 수치가 아닌 내 실제 여론조사 수치는 역대 최고”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감세, 고용 실적, 해외 투자 유치, 국경 통제, 베네수엘라에서의 승리, 이란 비핵화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직하고 부패했다”고 비판했다.

◇ 보수 성향 조사서도 부정평가 우세


그러나 트럼프 진영과 가까운 맥러플린앤드어소시에이츠가 지난달 15∼21일 일반선거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정책을 모두 지지한다는 응답이 36%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보다 정책만 지지한다는 응답은 13%였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였다.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을 모두 지지한다는 응답이 38%, 정책만 지지한다는 응답이 14%,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5%였다. 1년 사이 적극적인 지지는 줄고 부정적인 평가는 늘어난 셈이다.

공화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라스무센리포츠의 3일 일일 추적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집계됐다.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25%였지만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46%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J.L.파트너스와 데일리메일이 7월17∼20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였다.

다만 시그널이 6월30일부터 7월1일까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개인 호감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56.1%로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 41.9%를 웃돌았다. 이 조사는 국정 수행 평가가 아닌 개인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다는 점에서 다른 조사와 차이가 있다.

◇ 독립 조사 지지율 32∼34% 그쳐


주요 독립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이보다 더 낮았다.

퀴니피액대가 지난달 23∼27일 등록 유권자 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 중 퀴니피액대 조사 기준 최저치다.

같은 기간 1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NN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4%로 집계됐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성인 1165명을 조사한 결과도 33%로 지난 4월과 함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는 경제와 생활비 부담에 대한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로 지난 1월의 42%보다 8%포인트 낮아졌다.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도 악화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로 지난 3월의 40%에서 하락했다.

호르무즈해협의 통행 차질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약 5700원)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졌다. 경제와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경제·이란 전쟁 진정돼야 반등 가능


데이비드 스테벤 오하이오주립대 역사·법학 교수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6년 차에 최저점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2027년이나 2028년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슈 달렉 조지워싱턴대 정치관리학 교수는 “반등을 위해서는 이란 전쟁이 진정되고 물가가 안정되는 동시에 경제와 고용시장이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달렉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40%대 초반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어 큰 폭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