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 당국의 외환시장 협조개입 여파로 엔화 환율 변동성 확대
민간 금융기관들의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시점 전망 전격 앞당김
미국 측 요구와 기대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에 따른 조기 긴축 가능성 관측
민간 금융기관들의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 시점 전망 전격 앞당김
미국 측 요구와 기대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에 따른 조기 긴축 가능성 관측
이미지 확대보기일·미 외환 당국의 대대적인 엔화 매수 개입 단행 이후 자본시장의 시선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4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장중 환율은 달러당 157엔대 후반을 나타냈다. 당국의 협조개입으로 연일 급등세를 보였던 엔화 가치가 자율 반동하며 엔화 매도 기조가 형성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달러당 160엔 선을 다시 넘어서려는 투기적 시도는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내다본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닛코증권 치프 마켓 에코노미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이 160엔선을 무너뜨리려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드물다"고 진단했다.
협조개입 수십조 엔 투입과 미일 밀약설
앞서 달러당 163엔대 후반까지 밀렸던 엔화 가치는 가파르게 반등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장중 한때 달러당 155엔대 진입에 성공했다.
개입 관측이 강해진 7월 말부터 이틀간 엔화 가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엔·달러 환율의 변동 폭은 8엔을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이틀간 총 10조 엔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이 단행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직전 단행되었던 개입 규모인 11조 엔대에 맞먹는 천문학적 수준이다. 미국 당국 역시 엔화 매수 개입에 지원사격을 더하며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구치 케이이치 리소나홀딩스 시니어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과의 수면 밑 거래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일본은행이 정책 수단을 자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미국 측이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에 요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일본은행의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 필요성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삼무라 준 일본 재무관 역시 일본은행 통화정책과 연계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한 바 있다.
9월 금리 인상론 가속과 전문가 전망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물가 상방 리스크를 한층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어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오는 9월 이후 회의에서 밀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내 스와프 금리에 반영된 다가오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은 47%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회의 직전 형성되었던 25%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오시마 가즈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치프 에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임금 인상, 엔저에 따른 원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쉬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카와카미 코타 미쓰비시UFJ은행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엔화 가치를 일정 부분 떠받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