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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산 데이터센터 부품 수입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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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산 데이터센터 부품 수입 금지 추진

트럼프 행정부, AI 인프라 보호 위해 중국산 데이터센터 신형 부품 수입 금지 초안 작성
연방통신위원회(FCC), 데이터센터 광트랜시버 수입 제한 추진… 최종 조율 및 수정 가능성 상존
수혜 예상되는 미국 광트랜시버 기업 주가 급등… 중국 정부는 강력 반발 예고
미 FCC 로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FCC 로고.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데이터센터 신형 부품 수입 금지를 추진하는 초안을 마련했고, 한국 클라우드·서버 업계에는 부품 공급망 다변화라는 과제가 남았다.

로이터는 8월 4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중국산 신형 광트랜시버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조치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최종 결정 전 제한 범위가 수정되거나 보류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AI 인프라 보안 강화와 미국 대체 기업 수혜


이번 조치는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중국 기업이 데이터를 탈취하거나 악성코드를 심고 서비스를 방해할 수 있는 안보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FCC는 모든 중국산 신규 광트랜시버 모델의 수입을 금지하되 일부 비중국계 공급업체는 예외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워싱턴 소재 자문회사 비콘 글로벌 전략의 AI 정책 전문가 디비안시 카우시크는 광트랜시버가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시점에 공급망 보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수입 제한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증시에서 미국 광트랜시버 제조업체인 루멘텀 주가가 7.0%, 코히어런트와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 주가가 각각 11.0%, 18.0% 급등하며 수혜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지이노라이트 타격 가능성과 클라우드 업계 비용 부담


이번 규제가 시행될 경우 세계 최대 광트랜시버 제조사 중 하나인 중국 중지이노라이트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이 회사를 중국 군사 활동 지원 기업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지이노라이트는 세계 데이터센터 광트랜시버 시장에서 2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0.0%를 중국 외 지역에서 올리고 있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를 비롯한 미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부품 공급처를 코히어런트나 루멘텀 등 미국 업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의 대체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의 대규모 생산 능력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의 반발과 FCC의 독자적 규제 행보


중국 정부는 미국의 움직임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음해하고 제재로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자국의 실질적인 이익에 해를 끼치는 조치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중국의 자원 통제 카드에 대응해 일부 무역 제한 조치를 보류한 전례가 있으나, FCC는 독립적인 규제 권한을 바탕으로 Covered List를 통해 중국산 드론, 라우터, 로봇, 인버터 등에 이어 데이터센터 장비까지 안보 규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