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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페루 육군 최종 추천 기종으로 평가…獨·美 꺾고 150대 수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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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페루 육군 최종 추천 기종으로 평가…獨·美 꺾고 150대 수주 청신호

2억7000만달러 현지공장 건설제안…30% 국산화로 중남미 거점 구축
K808 장갑차 280대 사업 연계…50년 노후 T-55전차 전면 교체
현대로템의 K-2 '흑표(Black Panther)' 전차. 페루 육군 운용기술검토위원회(CETO)는 안데스 고산지대 등 험준한 지형에 적합한 유압식 현수장치(ISU)와 강력한 120mm 55구경장 화력을 갖춘 K-2를 최우선 추천 기종으로 선정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의 K-2 '흑표(Black Panther)' 전차. 페루 육군 운용기술검토위원회(CETO)는 안데스 고산지대 등 험준한 지형에 적합한 유압식 현수장치(ISU)와 강력한 120mm 55구경장 화력을 갖춘 K-2를 최우선 추천 기종으로 선정했다. 사진=현대로템

페루 육군의 지상 전력 현대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에서 현대로템(Hyundai Rotem)의 K-2 '흑표(Black Panther)' 주력 전차가 최우선 추천 기종으로 평가받으며 남미 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브라질 방산 전문 매체 포르사스 드 데펜사(Forças de Defesa)는 8월 3일(현지 시각) 보도를 통해, 페루 육군 운용기술검토위원회(CETO)가 기갑 전력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를 가장 적합한 옵션으로 육군 지휘부에 공식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번 평가에서 K-2 흑표는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의 레오파르트 2A6(Leopard 2A6),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의 M1A1 및 M1A2 에이브람스(Abrams), 중국 노린코(NORINCO)의 VT-4(MBT-3000)를 비롯해 폴란드와 튀르키예 등이 제안한 유수의 경쟁 기종들을 기동성, 화력, 군수 지원, 현지 산업 참여 등 종합 항목에서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후 T-55·AMX-13 대체…총 150대 전차 및 280대 K-808 장갑차 도입 구상

페루 육군의 장기 기갑 전력 현대화 계획은 1970년대 도입된 소련제 T-55 전차와 1960년대 도입된 프랑스제 AMX-13 경전차를 순차적으로 퇴역시키고, 총 150대의 신형 주력 전차(MBT)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현대로템이 제안한 산업 협력 모델에 따르면, 1단계(2026~2028년)로 한국에서 K-2 전차 46대와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99대를 직도입 형태로 공급한다. 이어 2단계(2029~2040년)로 페루 현지 조립 생산을 통해 K-2 전차 104대와 K-808 장갑차 181대를 추가 제작하여 총 150대의 전차와 280대의 차륜형 장갑차 전력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억 7000만 달러 규모 현지 공장 건설 및 남미 방산 거점 구축 제안


현대로템은 페루 국영 방산기업 FAME(Fábrica de Armas y Munições do Exército)과 협력하여 페루 현지에 약 2억 7000만 달러(약 3860억 원)를 투입해 전차 및 장갑차 조립·유지보수(MRO)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부품 및 서비스의 30%를 페루 현지화하고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을 지원해 페루를 남미 지역의 K-방산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5년 12월 페루 육군과 FAME, 현대로템은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를 우선 포괄하는 기본 협약(Agreement-Framework)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7월 11일에는 현지 환경 적합성 평가 및 시연을 위해 K-2 전차 2대와 K-808 장갑차 6대가 페루 카야오(Callao) 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K-2 흑표 전차는 1500마력 고성능 엔진과 암 내장형 현수장치(ISU)를 탑재해 차체 높낮이 및 기울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해안 사막 지대부터 안데스 고산지대에 이르는 페루의 험준한 지형 환경에 가장 적합한 기종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위원회의 추천이 사업 수주의 핵심 문턱을 넘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최종 상업 계약 체결까지는 페루 정부의 정식 예산 배정과 금융 지원 조건 협상 등 구체적인 후속 절차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