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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침체와 과잉수출, 독일 제조업 압박하는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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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침체와 과잉수출, 독일 제조업 압박하는 ‘이중고’

중국 내수 부진과 과잉 생산… 독일 기업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위협
정부 주도 과잉투자와 민간 부채 급증… 중국 경제 장기 침체 우려 고조
미국과 유럽의 관세 장벽 검토 속 글로벌 무역 갈등 격화 가능성 대두
중국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전기차. 사진=AF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항에서 수출 대기 중인 전기차. 사진=AFP 연합뉴스


독일 타게스슈피겔은 8월 4일(현지시각) 중국 내수 침체가 독일 제조업을 압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규모 경제 위기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한국 완성차 업계 역시 수출 전략과 대응방안을 재점검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급 과잉과 독일 제조업의 위기


중국 기업들은 자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수출을 크게 늘리는 태도다. 이 탓에 독일 기업들은 안팎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중국 현지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동시에 유럽과 세계 시장에서도 중국산 저가 제품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독일 산업계는 매출 감소와 시장 점유율 감소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올리버 옴스 북중국 독일외상공회의소 대표는 현지 내수 경제가 가까운 시일 안에 나아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소비 수요를 자극하기보다 공급 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투자 편중과 민간 부채의 급증


중국 경제가 흔들리는 핵심 원인으로는 정부 주도의 과잉투자를 꼽는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미 2025년 보고서에서 중국의 과도한 투자를 지적했다. 중국은 해마다 국내총생산의 40%가 넘는 거대한 재원을 설비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독일은 전체 투자액 가운데 공공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5%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중국은 공공투자가 민간투자 규모를 넘어서며 국가가 성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클레멘스 퓌스트 독일 이포 경제연구소장은 중국 정부가 공공투자를 동원해 성장 수치를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핵심 산업 적자와 무역 갈등의 심화


대규모 돈을 들여 공장을 짓고 기술을 개발했으나 정작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해마다 4~5% 선에 머물러 투자 규모에 비해 턱없이 낮다.

국제통화기금은 금융권을 제외한 중국 민간 부문 부채가 국내총생산의 32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와 태양광 같은 핵심 산업 분야에서는 상당수 기업이 적자를 내는 처지다.

리우 완신 킬 세계경제연구소 중국 전문 경제학자는 무역 갈등 속에서 수출이 막히고 가계의 신뢰를 되찾지 못한다면 장기 침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