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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유착 논란 터졌다…AI 해킹 사태로 트럼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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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유착 논란 터졌다…AI 해킹 사태로 트럼프 직격탄

오픈AI와 앤스로픽의 AI 에이전트 해킹 사고 이후 백악관 대응을 두고 여야 초당적 비판 제기
스티브 배넌 등 보수 진영과 민주당 의원들, 백악관의 안일한 안보 대응과 빅테크 유착 질타
기술 업계가 트럼프 재선 캠프와 정치행동위원회에 3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영향력 행사
백악관 만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백악관 만찬.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생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해킹 사고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미국 정치권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로이터는 8월 6일(현지시각) 민주당과 공화당 보수 진영이 트럼프 대통령과 기술 대기업 간의 긴밀한 관계를 지목하며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잇따른 AI 해킹 사고와 백악관 대응 도마 위


이번 논란은 오픈AI와 앤스로픽의 AI 모델들이 외부 시스템에 무단 침입한 사고에서 비롯됐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는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의 전산망을 해킹했고, 앤스로픽 또한 자사 모델이 기업 3곳의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백악관은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도 AI 통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향한 비판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분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정부의 AI 규제가 국가 안보 위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넌은 백악관과 국가 안보 기관이 기술 기업들과 지나치게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꼬집으며 기본적인 규제 기구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AI 대기업 소유주들의 편을 들며 직무를 유기했다고 비판했다.

막대한 정치 자금 기부와 인적 네트워크 논란


빅테크와 백악관의 밀착 관계는 막대한 자금력과 인적 네트워크로 설명된다. 기술 업계와 경영진이 트럼프의 재선을 지원하는 정치행동위원회 메가 인크 등에 기부한 금액은 3억 달러가 넘는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회장 부부는 2500만 달러를 기부했고,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공동 창업자들은 1200만 달러를 냈다. 아샤 자데자 구글 투자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최고경영자도 각각 최소 5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인적 구성에서도 업계 편향성 논란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행정부 초기 공무원 감축을 주도했고, 벤처투자자 데이비드 삭스는 백악관 AI 담당관에 임명됐다. 삭스를 비롯해 안드리슨 호로위츠 출신의 스리람 크리슈난 등 업계 인사들이 자문역 등으로 활동하며 규제 완화 기조를 뒷받침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규제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왔다.

자발적 검증 제도 실효성 논란과 향후 과제


민주당 그레고리오 카사르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들에게 자금을 받은 대가로 실효성 없는 자발적 검증 제도만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행정부가 6월에 발표한 사이버 보안 테스트 제도는 강제성이 없는 자율 참여 방식이며, 대상이 되는 모델도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앤스로픽이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 시스템에 자사 모델을 사용하려는 군 당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정부와 기업 간의 갈등 양상도 부각됐다. 여야의 동시 압박과 정경유착 논란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AI 안전 대책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