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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보험 시장 100억 달러 돌파… 보험업계, 예측 불가능한 ‘연쇄 재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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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보험 시장 100억 달러 돌파… 보험업계, 예측 불가능한 ‘연쇄 재앙’ 경고

2026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보험료 100억 달러 달성 전망… 2030년까지 누적 900억 달러 성장
하이퍼스케일러 2028년까지 1.4조 달러 대대적 투입… AIG·마쉬 등 전담 부서 신설하며 대응
기후 변화·자연재해 노출 및 전력망 마비발 GPU·데이터 손실 등 연쇄 상호 작용 위험 비상
데이터 센터의 피해는 전력망 문제로 악화되어 그래픽 프로세서 문제나 데이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터 센터의 피해는 전력망 문제로 악화되어 그래픽 프로세서 문제나 데이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전 세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글로벌 비생명보험사들이 100억 달러(약 14조 1,000억 원) 규모로 급팽창한 데이터센터 보험 시장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적극 끌어안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대형 자연재해와 전력망 연쇄 사고로 수조 원대의 막대한 손실이 한꺼번에 분출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커지는 모양새다.

8월 11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비생명보험사들은 데이터센터의 전례 없는 거대한 규모, 기술적 복잡성, 극심한 전력 소비에서 비롯되는 예측 불가능한 신종 위험 관리 모델 구축에 착수했다.

2028년까지 1.4조 달러 투입… 2030년 누적 보험료 900억 달러 달성 전망

AI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데이터센터 보험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모건 스탠리 리서치(Morgan Stanley Research)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스페이스X 등이 데이터센터에 집행하는 자본 지출(CAPEX)은 2028년까지 약 1조 4,000억 달러(약 1,979조 8,000억 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는 2026년 전 세계 데이터 센터 관련 보험료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스위스 리(Swiss Re)는 이 부문이 창출할 누적 보험료가 2030년까지 최대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보험사 AIG의 에릭 앤더슨(Eric Anderson) CEO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업계 행사에서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위험 보장 기회가 단기적으로 비생명보험 업계에 있어 가장 거대한 신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재해 노출 부지와 전력망 장애발 ‘연쇄 재앙’ 위험 고조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지닌 구조적 위험 요소들이 보험사들의 정밀한 위험 관리를 위협하고 있다.

영국 보험사 MS 암린(MS Amlin) 분석에 따르면, 미국 내 계획 중인 670여 개 신규 데이터센터 중 절반가량이 토네이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위험이 극심한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개발업체들이 전력 수급이 원활한 넓은 부지를 우선 물색하면서 재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끊임없는 고전력 소비 특성상 전력망 인프라가 훼손될 경우 전력 차단을 넘어 서버 내 고가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파손 및 저장 데이터의 대량 유실로 이어진다.

S&P의 패트리샤 콴 분석가는 "단 한 번의 사고로 재물 손괴, 사이버, 기업 휴지(Business Interruption) 등 다양한 보험 상품에서 동시다발적 대규모 청구가 발생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AIG·알리안츠·마쉬 등 전담 조직 가동… 일본 등 글로벌 파장 확대


이러한 특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보험 중개업체 마쉬(Marsh)는 총 27억 달러의 건설 프로젝트 보장 한도를 설정했으며, 알리안츠 커머셜(Allianz Commercial)은 데이터 센터 입지 선정과 사이버 방어, 화재 진압 시스템을 전문 자문하는 특화 부서를 신설했다.

MS 암린 등은 지역별 위험 지도를 새로 그려 단일 재난으로 인한 중복 보장 노출을 전격 제어하고 있다.

위험 경고는 미국을 넘어 일본 등 전 세계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해상화재보험의 우미야마 히로시 회장은 "일본 내 데이터센터 자산 가치가 1,000억 엔(약 8,882억 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사고가 메가톤급 대형 화재 및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터센터의 거대화와 첨단 GPU 자산 집적에 따른 보험 위험 고조는, 향후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원가 상승’과 더불어 ‘빅테크 기업들의 입지 선정 및 화재·전력 안전 인프라 투자 고도화’를 끌어낼 핵심 거시 금융·기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