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2030년까지 급증하며 인프라 병목 심화
데이터센터 건설 2년 vs 송전망 구축 15년 소요에 2028년 최대 25GW 전력 부족
북미 수주 잔고 확보한 한국 전력기기 3사 동남아 진출 확대 관측
데이터센터 건설 2년 vs 송전망 구축 15년 소요에 2028년 최대 25GW 전력 부족
북미 수주 잔고 확보한 한국 전력기기 3사 동남아 진출 확대 관측
이미지 확대보기아시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2030년까지 전력수요가 8배 폭증하면서 동남아시아 전력망 병목이 한국 전력기기 기업의 수출 확대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타임스는 8월 1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의 전력 공급 위기가 아시아 전역 전력난의 예고편이라고 보도했다. 북미 수주 잔고를 확보한 한국 전력기기 3사는 동남아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시아 AI 컴퓨팅 거점으로 떠오른 말레이시아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8.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68테라와트시로 증가할 전망이다. 68테라와트시는 2030년 말레이시아 전체 전력 공급량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싱가포르의 현재 전력 수요 전체를 말레이시아 전력망에 추가하는 수준이다.
인프라 구축 속도 격차가 병목 현상을 부른다
이러한 공사 기간 차이가 심각한 전력 공급 병목을 일으킨다.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304억 7000만 달러(약 43조 2217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역 발전량 증가율은 연 7% 미만에 그친다. 아세안 전력망의 약 70%는 석탄과 가스 발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2028년 동남아 전력 부족량이 15기가와트(GW)에서 25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제어 기술과 송배전망 투자 수요 증가
AI 연산 작업은 단일 작업 기준으로 기존 인터넷 검색보다 전력을 최대 1000배 더 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용량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200기가와트로 늘어나며 설비 구축에만 최대 3조 달러(약 4255조 5000억 원)가 들어갈 예정이다.
2060년까지 글로벌 전력 인프라 개선에 총 70조 달러(약 9만 9295조 원)가 필요하다. 송배전망 전선 구축과 분배 설비에만 해마다 1조 5000억 달러(약 2127조 7500억 원)에서 2조 달러(약 2837조 원)를 투입해야 한다.
반도체 기업 래티스 세미컨덕터가 데이터센터 전력·보안 제어 반도체 매출 80% 증가를 발표한 사실도 전력 제어 인프라의 병목을 증명한다.
동남아 시장으로 넓히는 한국 기업의 기회
송배전망 설비 부족은 전력기기 제조기업에 직접 기회가 된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북미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대규모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도 배전반과 초고압 변압기 공급 물량을 늘리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전력기기 3사는 안정성이 검증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설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차세대 수출 무대로 삼을 전망이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결에는 장기간의 송전망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
현지 정부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지연되거나 규제가 강화될 경우 수출 실적 반영이 늦어질 수 있다. 투자자는 각국의 전력 정책 방향과 한국 기업의 현지 수주 실적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