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과 태양광 확대로 유럽 전력 시장 가스 발전량 감소세 진입
10년 전 월간 100TWh 웃돌던 가스 발전, 재생에너지와 격차 소멸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으로 가스 비축 및 수입 수요 축소 전망
10년 전 월간 100TWh 웃돌던 가스 발전, 재생에너지와 격차 소멸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으로 가스 비축 및 수입 수요 축소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전력 시장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이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수요를 구조적으로 밀어내고 있다. 로이터는 8월 13일(현지시각) 유럽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가스 발전 설비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천연가스 비축량과 수입 필요성 자체가 줄어드는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가스 발전 추월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6년 유럽의 풍력과 태양광 합산 월간 발전량은 30~45테라와트시 수준에 머물렀으나 가스 발전량은 매달 100테라와트시를 웃돌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풍력과 태양광 합산 발전량이 월 80~110테라와트시까지 늘어난 반면 가스 발전량은 지속해서 감소하여 두 발전원의 격차가 완전히 사라졌다.
유럽의 가스 발전 설비는 지난 25년 동안 250기가와트에서 약 400기가와트로 완만하게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풍력과 태양광 설비는 20기가와트 미만에서 750기가와트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로써 유럽은 가스 발전보다 거의 두 배 많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확보했다. 충분한 재생에너지 설비가 자리를 잡으면서 화석연료 발전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결과가 되었다.
가스 사용 시기 단축과 역사적 역할 변화
전통적으로 가스는 봄과 여름에 수요가 줄고 겨울에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2026년 현재 4월부터 10월까지의 전력 수요는 풍력과 태양광이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전용 가스를 연소하는 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전력 공급을 주도하는 달이 늘어날수록 가스 소비량과 수입 요구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가스 저장고 패러다임 변화와 의미
이러한 변화는 가스 저장고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유럽은 공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 저장 시설 확보를 중요하게 다루었으나, 전력 부문의 가스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 매년 여름에 저장해야 할 가스양과 겨울에 방출해야 할 가스양도 감소하게 된다.
기온이 급강하하거나 재생에너지 발전이 부진한 시기에는 여전히 저장고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가스 비축 수요는 완만하게 낮아질 전망이다. 유럽이 더 이상 과거처럼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는 점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 구조에도 상징적인 변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