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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우크라 생산 제동… 천궁-II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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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우크라 생산 제동… 천궁-II 반사이익 기대

미국 록히드마틴·RTX, 기술 유출과 가격 역전 우려해 면허 생산 속도 조절
중동 분쟁 여파로 미국 요격탄 재고 3분의 2 소진…유럽 방공 공백 장기화
유럽 9개국 독자 요격망 추진 속 LIG D&A 천궁-II 대체재 부상 관측
미국 주요 방산기업들이 2026년 8월 우크라이나 현지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면허 생산 추진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 역전 우려를 이유로 협상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요 방산기업들이 2026년 8월 우크라이나 현지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면허 생산 추진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 역전 우려를 이유로 협상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주요 방산기업들이 20268월 우크라이나 현지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면허 생산 추진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 역전 우려를 이유로 협상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디펜스뉴스는 지난 14(현지시각) 미국 방산업계가 지식재산권 보호를 앞세워 실행을 늦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LIG D&A 천궁-II를 앞세운 한국 방산에 유럽 중거리 방공망 공백을 메울 새 판로가 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미 방산업계 속도 조절…우크라이나의 잠재적 경쟁자 부상 경계


미국 방산 대기업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RTX)은 우크라이나 현지 요격탄 공동 생산 합의를 두고 타당성 검토를 이유로 이행을 늦추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라이선스 제공을 약속했으나 행정 승인 절차는 멈춰 섰다.
미국 의회 공화당 관계자는 미국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을 통해 방산기업들의 속내를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어트를 개량해 미국 공장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면 기존 탄도탄 요격 시장의 독점 구도가 깨질 수 있다는 점을 기업들이 경계한다는 설명이다. 겉으로는 기술 유출과 지식재산권 침해를 내세우나, 실질적으로는 가격 경쟁력 위협을 우려한다.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은 전쟁을 거치며 제조 역량을 빠르게 키웠다. 반면 미국 패트리어트 요격탄 재고는 중동 분쟁 여파로 전쟁 전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 기조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말 각료회의에서 기술 이전에 최종 합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매튜 휘태커 미국 나토 대사도 방송 인터뷰에서 장기 생산 협정이 이번 겨울 전에 체결되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 독자 노선 프레이야 연합과 저가형 요격탄 경쟁


미국산 미사일 공급망 정체는 유럽 국가들의 독자 무기 개발을 자극했다. 우크라이나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9개국은 유로삼(Eurosam), 레오나르도, 탈레스, 사브와 함께 신규 탄도탄 요격 시스템 프레이야 공동개발 연합체를 출범했다. 프레이야는 기존 패트리어트 요격탄의 5분의 1 수준 가격을 목표로 잡았다.

록히드마틴은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신형 요격탄 PAC-3 ACE를 공개했다. 발당 가격은 200만 달러(283700만 원) 선으로 현재 우크라이나가 쏘는 PAC-3 MSE 요격탄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기존 MSE 요격탄이 미 육군 도입 후 대량 양산까지 3년이 걸린 전례를 고려하면 신형탄의 현장 배치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방산 천궁-II의 시장 진입 경로와 관전 포인트


패트리어트 생산 협상이 난항을 겪고 공급 부족이 길어지자, 유럽 시장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천궁-II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대규모 수출 계약을 통해 레이더와 요격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서방 경쟁사 대비 신속한 납기와 맞춤형 산업 협력 조건을 제시하는 한국 제조업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수주 확대를 위한 과제도 뚜렷하다. 유럽 9개국이 자체 추진하는 프레이야 체계와의 수주 경쟁을 넘어야 한다. 나토 통합 방공망 체계와의 상호운용성 인증과 보안 규격 충족 여부가 향후 유럽 진출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