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발 F119 5만파운드 괴력…연소기 끄고도 F-35 압도
고열 배기가스 차단 피탐율 최소화…스텔스 제공권 제왕 입증
고열 배기가스 차단 피탐율 최소화…스텔스 제공권 제왕 입증
이미지 확대보기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는 물론 전 세계 주요 동맹국에 대량 배치되며 현대 공중전의 다목적 주력기로 자리 잡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 II(Lightning II)'. 그러나 후기연소기(애프터버너·Afterburner)를 켜지 않은 '순수 비행 성능' 상태에서 가장 빠른 미군 전투기 왕좌는 여전히 원조 5세대 스텔스기인 F-22 '랩터(Raptor)'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5일(현지 시각) 미국 군사·기술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Gear)' 등에 따르면, F-22는 후기연소기를 가동하지 않고도 음속을 돌파해 초음속 상태를 지속 유지하는 '초음속 순항(슈퍼크루즈·Supercruise)' 능력에서 미군 전력은 물론 현용 전 세계 모든 전투기를 압도하고 있다.
'연료 폭식' 애프터버너 없이 마하 1.5 질주…F-35는 켜야만 마하 1.6
통상 제트 전투기는 배기가스 통로에 고압의 항공유를 직접 분사해 순간적으로 막대한 폭발적 추진력을 얻는 '애프터버너'를 점화해야만 마하 1 이상의 초음속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프터버너는 막대한 양의 연료를 순식간에 집어삼키는 '연료 폭식' 탓에 실전 교전이나 긴급 이탈 등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 분 동안만 짧게 사용된다.
반면 순수 공중우세(Air Superiority) 제공 전투기로 태어난 F-22는 애프터버너를 전혀 켜지 않은 '기본(Dry) 추력' 상태만으로도 마하 1.5 이상(시속 1850㎞ 이상)의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다. 애프터버너를 점화할 경우 최고 속도는 마하 2.25(시속 약 2414㎞)까지 치솟는다.
슈퍼크루즈는 단순히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다. 연료를 아끼면서 적 방공망 침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작전 반경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아울러 애프터버너 사용 시 발생하는 막대한 고열 배기가스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적의 적외선 탐지·추적(IRST) 장비와 열추적 미사일에 대한 피탐율을 낮춰 스텔스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결정적인 무기다.
쌍발 F119 엔진 파워와 20t대 경량 차체…공기역학 설계의 승리
전투기가 음속 돌파 시 급격히 치솟는 '천음속 항력(Transonic drag·공기저항)'을 애프터버너 없이 뚫어내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기본 엔진 출력과 날렵한 공기역학적 동체 형상이 필수적이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다소 라팔, 중국의 청두 J-20 등도 제한적인 슈퍼크루즈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F-22만큼 높은 속도로 장시간 순항할 수 있는 기체는 전무하다.
비결은 막강한 쌍발 엔진과 가벼운 기체 무게다. F-22는 프랫 앤드 휘트니(P&W)의 F119-PW-100 터보팬 엔진 2기를 장착해 기체당 총 5만 2000파운드(엔진당 2만 6000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기본 추력을 뿜어낸다.
단발 엔진인 F-35 역시 P&W의 최신 F135 엔진을 통해 단일 엔진 기준 세계 최강인 2만 5000파운드(애프터버너 점화 시 4만 파운드)의 기본 추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F-35는 대형 무장창과 각종 전자전·다목적 센서 체계로 인해 기체 총중량이 약 7만 파운드(약 31.7톤)에 달한다. 반면 공대공 제공권 장악에 최적화된 F-22의 자체 중량은 약 4만 3340파운드(약 19.6톤) 수준으로 훨씬 가볍다.
항공 군사 전문가들은 "F-35가 뛰어난 센서 융합과 다목적 지상 타격 능력을 갖춘 '전장의 지휘관'이라면, F-22는 쌍발 엔진의 압도적 추력 대 중량비와 독보적인 슈퍼크루즈 능력을 갖춘 '하늘의 절대 암살자'"라며 "F-22가 왜 20여 년간 세계 최강의 제공 전투기 자리를 내주지 않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