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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뉴럴링크 정조준"… 中, 일론 머스크의 '사업 제국' 전방위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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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뉴럴링크 정조준"… 中, 일론 머스크의 '사업 제국' 전방위 포위

전기차·자율주행·재사용 로켓·위성 인터넷·휴머노이드·뇌 인터페이스까지 6대 핵심 영역서 맞불
BYD, 순수 전기차 연간 226만 대로 테슬라 추월… 랜드스페이스 등 상업 우주 기업도 15곳 상장 추진
거대 내수 시장과 완결형 공급망·제조 속도 앞세워 '패스트 팔로워'에서 '글로벌 경쟁자'로 도약
3월 24일 방콕에서 열린 방콕 국제 모터쇼에서 BYD 전기차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3월 24일 방콕에서 열린 방콕 국제 모터쇼에서 BYD 전기차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개척해 온 첨단 미래 사업의 전 영역을 정조준하며 중국 기업들이 거대한 '대항마 매트릭스'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은 물론,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과 스타링크 위성망, 휴머노이드 로봇,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보링컴퍼니의 지하 터널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머스크 제국의 핵심축마다 강력한 중국 기업들이 급부상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8월 17일(현지시각)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사업 규모를 키운 뒤, 국가 차원의 통합 공급망과 신속한 양산 역량을 결합해 머스크의 사업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는 공통된 추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판매 1위 굳힌 BYD와 바이두·화웨이의 자율주행 공세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다. 2014년 테슬라의 중국 진출 당시 초기 구매자이자 팬이었던 윌리엄 리(니오), 허샤오펑(샤오펑), 레이쥔(샤오미) 등은 이제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성장했다.

선전에 본사를 둔 비야디(BYD)는 2025년 연간 순수 전기차(BEV) 226만 대를 인도하며 테슬라(164만 대)를 제치고 글로벌 1위 배터리 전기차 제조사 자리를 굳혔다. 중국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60%가 넘는 1,350만 대의 친환경차를 생산하고 260만 대를 수출했다.

자율주행에서도 바이두가 아폴로 고(Apollo Go)를 통해 대규모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이끌고 있으며, 위라이드(WeRide)와 포니닷에이아이(Pony.ai), 독일 도로 주행 승인을 얻은 모멘타, 121억 km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한 화웨이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에 맞서고 있다.

재사용 로켓·위성망부터 BCI·휴머노이드까지 전방위 추격


우주 및 로봇 분야에서도 머스크의 독점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랜드스페이스(Landspace), 갤럭시 에너지, CAS 스페이스 등 최소 15개에 달하는 중국 민간 상업 우주 기업들이 상하이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재사용 로켓 개발에 조 단위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창정-10B 부스터의 해상 그물 포획 회수 시험을 성공시키며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궤도급 로켓 부스터 통제 회수 능력을 입증했다. 위성 광대역 분야에서도 스타링크에 대응해 국가 주도의 궈왕(SatNet)과 상하이시가 지원하는 '첸판(천 돛)'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었다.

피지컬 AI와 바이오 테크 분야의 추격 속도 역시 매섭다.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상용화 시점을 조율하는 사이, 유니트리(Unitree), 애지봇(Agibot), 유비텍(UBTech) 등 중국 로봇 기업들은 연간 수천 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추고 실제 자동차 조립 공장에 로봇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샤오펑 또한 2026년 말까지 월 1,000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 글로벌 인도를 개시할 방침이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영역에서는 뉴라클 테크놀로지(Neuracle)가 임상 36건을 거쳐 마비 환자용 손동작 뇌 이식 장치에 대한 규제 승인을 획득했으며, 국영 보험사 PICC가 상업용 BCI 수술 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가적 지원 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태양광 설비의 85%, 리튬 배터리의 80%를 독점한 CATL과 진코솔라가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을 압도하고 있으며, 전 세계 굴착기의 70%를 제작하는 중국철도건설 등 국영 기업들이 보링컴퍼니의 터널링 영역을 선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6대 미래 사업군을 겨냥한 중국 기업들의 동시다발적 포위망 구축은, 향후 ‘글로벌 첨단 하드웨어 및 딥테크 시장을 둘러싼 미·중 기술 패권 전쟁’과 더불어 ‘단일 혁신 기업 대 국가 주도 제조 생태계 간의 진검승부’를 가를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