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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슈퍼리치, 스페이스X에 38억달러 이상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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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슈퍼리치, 스페이스X에 38억달러 이상 베팅

12곳 넘는 패밀리오피스 최소 38억달러 보유
프리츠커 가문 타오캐피털 18억달러로 최대
지난 6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대형 화면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대형 화면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각국의 억만장자 가문들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식을 최소 38억달러(약 5조4000억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증시에 상장하면서 그동안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규모도 공개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유럽, 중동 등의 12곳이 넘는 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스페이스X 주식을 최소 38억달러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패밀리오피스는 억만장자 등 초고액 자산가 가문의 재산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투자회사다. 일반적인 자산운용사보다 외부에 투자 내역을 공개할 일이 적어 세계 부호들이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 프리츠커·라인하트 등 억만장자 가문 대거 투자


가장 큰 스페이스X 투자자로 확인된 곳은 하얏트호텔 창업 가문의 일원인 닉 프리츠커가 이끄는 타오캐피털이다. 타오캐피털이 지난 6월 말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약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브라질 최대 부호 가문 가운데 하나인 모레이라 살레스 가문의 패밀리오피스도 스페이스X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모레이라 살레스 가문의 자산을 운용하는 BW제스타오데인베스티멘토스의 스페이스X 보유액은 1억달러(약 1415억원)를 웃돌았다.

헤지펀드 억만장자 마이클 플랫이 설립한 블루크레스트캐피털도 1억달러가 넘는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왕가 자금도 스페이스X에 들어갔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의 재산을 운용하는 투자회사는 약 6500만달러(약 920억원) 상당의 지분을 신고했다.

호주 광산재벌 지나 라인하트가 지배하는 핸콕프로스펙팅의 투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컸다. 이 회사는 6월 말 현재 스페이스X 주식 800만주를 보유했으며 당시 가치로 약 14억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라인하트는 앞서 6월 스페이스X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캐나다 미디어 재벌가의 데이비드 톰슨도 약 100만달러(약 14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지분을 신고했다. 면세점 사업으로 부를 쌓은 영국 사업가 앨런 파커의 재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도 소규모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장 후 13F 통해 베일 벗은 부호들의 투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의 투자 규모가 드러난 것은 스페이스X의 증시 상장과 관련이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12일 주당 135달러(약 19만1000원)에 나스닥에 상장했다. 비상장 상태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일부 투자자들의 지분이 상장 주식으로 바뀌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분기별 13F 보고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13F는 일정 규모 이상의 미국 상장주식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보유 종목을 공개하도록 한 제도다. 이번 자료는 6월 말 현재 보유 현황을 나타내기 때문에 해당 패밀리오피스들이 스페이스X 주식을 언제 취득했는지까지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 IPO 전부터 몰린 글로벌 큰손 자금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전부터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 국부펀드, 세계 부호들의 패밀리오피스가 대거 몰리며 폭발적인 투자 수요를 끌어냈다.

상장 이후 공개된 보유 내역은 세계 최대 부호 가문들의 자금도 스페이스X에 상당 규모로 들어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프리츠커, 모레이라 살레스 등 장기간 대규모 자산을 운용해온 가문들이 스페이스X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머스크의 우주·위성 사업에 대한 슈퍼리치들의 대규모 투자도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