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t 포드급 최종평가 통과…EMALS 탑재 출격률 25%↑
원자력 추진 무제한 작전…F-35C 띄워 西태평양 포위망구축
원자력 추진 무제한 작전…F-35C 띄워 西태평양 포위망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해군이 사상 첫 전자기식 사출기 탑재 항공모함인 '푸젠(Fujian)함'을 앞세워 서태평양 제공권 확장을 가속하는 가운데, 미국 해군의 두 번째 차세대 제럴드 R. 포드급 원자력 추진 슈퍼캐리어인 '존 F. 케네디(USS John F. Kennedy·CVN 79)'함이 2027년 실전 인도를 앞두고 최종 성능 검증 관문인 '인수 해상 시험(Acceptance Trials)'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8월 16일(현지 시각)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Naval News)'와 미국 최대 함정 건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에 따르면, 케네디함은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조선소(NNS)를 출항해 대서양 해상에서 진행한 인수 해상 시험을 완벽히 마치고 모항으로 복귀했다. 지난 2월 건조사 해상 시험(Builder’s Trials)에 이어 미 해군 정식 인수를 위한 최종 성능 평가까지 모두 통과한 것이다.
데릭 머피(Derek Murphy) 뉴포트뉴스 조선소 신조 항공모함 프로그램 부사장은 "이번 인수 해상 시험 완료는 미 전역 수천 명의 조선 인력과 원자력 함정 생태계 전체의 헌신이 이뤄낸 결실"이라며 "케네디함이 미 해군 함대에 합류할 모든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케네디함의 잠정 인수 절차를 밟은 뒤 고유 체계에 대한 추가 해상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3월 공식 인도받을 예정이다.
2.5배 커진 전력 용량…소티 생성률 25% 향상에 F-35C 즉시 투입
핵심 비행 체계로는 기존의 고온 고압 증기식 사출기 대신 자기장을 이용해 전투기를 쏘아 올리는 '전자기식 항공기 사출 체계(EMALS)'와 디지털 제어 방식의 '차세대 강제 착함 장치(AAG)'가 전면 적용됐다. 전투기 무게에 맞춰 사출 강도를 정밀 조절할 수 있어 기체 피로도를 줄이고, 향후 무인 공중급유기(MQ-25 스팅레이) 등 차세대 무인기(UAS) 운용에도 최적화됐다.
여기에 전자기 모터 기반의 첨단 무기 승강기(AWE) 11기와 함미 쪽으로 재배치·소형화된 아일랜드(함교) 설계를 결합해 소티(출격 횟수) 생성 능력을 니미츠급 대비 약 25% 끌어올렸다.
특히 1번함 포드함(CVN 78)의 듀얼 밴드 레이더(DBR) 대신 미 해군 차기 전투함들의 표준인 신형 '엔터프라이즈 대공 감시 레이더(EASR·AN/SPY-6(V)3)'를 채택해 부품·소프트웨어 호환성과 분산 네트워크 교전 능력을 극대화했다. 케네디함은 첫 실전 배치부터 스텔스 전투기 F-35C 라이트닝 II를 비롯해 F/A-18E/F 슈퍼 호넷,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75대 이상의 첨단 항공기를 탑재해 작전을 수행한다.
中 '푸젠함'과 격차 벌린다…서태평양 '절대 우위' 쐐기
케네디함의 전력화는 급팽창하는 중국 해군의 '항모 굴기'를 억제할 미국의 핵심 전략 카드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기존 스키점프대 방식의 랴오닝함·산둥함에 이어 지난해 11월 전자기 사출기를 갖춘 8만 톤급 정규 항모 푸젠함을 취역시킨 바 있다. 중국 역시 푸젠함을 통해 J-35 스텔스 전투기와 KJ-600 조기경보기를 띄우며 미 해군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디젤 추진의 한계로 보급선에 의존해야 하는 푸젠함과 달리, 원자력 추진을 바탕으로 무제한 작전 지속 능력과 막대한 전력 여유분을 갖춘 케네디함의 합류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서태평양 전역에서 미 해군의 원거리 타격력과 억제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항모 숫자를 늘리고 전자기 사출 기술을 모방하더라도 반세기 넘게 축적된 미 해군의 항모 운용 노하우와 원자력 항모의 전략적 기동성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며 "케네디함의 배치는 인도·태평양 전구에서 미국의 해상 패권 우위를 굳히는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