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 집중으로 2분기 5대 제조사 매출 77% 급증
마이크론 99% 폭증하며 3위 탈환… 삼성전자 1위 속 점유율 29.3%
모바일·PC 소비 부진 리스크 상존 속 고단수 낸드 기술 격차 부각
마이크론 99% 폭증하며 3위 탈환… 삼성전자 1위 속 점유율 29.3%
모바일·PC 소비 부진 리스크 상존 속 고단수 낸드 기술 격차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주요 공급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에 자금을 집중하면서 낸드 공급이 제한된 흐름은 고단수 기술을 확보한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이익 확대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AI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공급난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고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됐다. 공급업체들은 늘어난 주문에 대응해 계약가격 협상에서 판매단가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한정된 투자 재원을 HBM과 첨단 D램 라인에 먼저 배정한 선택도 영향을 미쳤다. 낸드플래시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되면서 시장 전반의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판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제조사들의 수익 지표는 가파른 개선세를 나타냈다.
삼성 수성과 SK·마이크론 격돌
삼성전자는 2분기 낸드 매출 230억6000만 달러(약 32조5838억 원)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지켰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0.7% 늘었으나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점유율은 29.3%로 소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321단 공정 확대와 솔리다임 eSSD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89.5% 증가한 142억7000만 달러(약 20조163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위를 굳혔다.
미국 마이크론은 전분기 대비 99.2% 증가한 118억5000만 달러(약 16조7441억 원)의 매출을 올려 3위로 올라섰다. 일본 키옥시아는 8세대 공정 생산 확대로 79.9% 늘어난 107억2000만 달러(약 15조14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점유율 13.6%로 4위에 머물렀다.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부문은 50.7% 성장한 89억7000만 달러(약 12조6746억 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소비재 침체와 차세대 공정 경쟁
소비자용 기기 시장의 침체는 메모리 업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출고가 인상으로 스마트폰과 PC 수요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흐름을 보인다.
AI 서버용 고용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이 실적 격차를 가르는 핵심 잣대로 작용한다. 300단 이상 고단수 공정과 대용량 쿼드러플레벨셀(QLC) 기술을 먼저 확보한 한국 기업으로의 수익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는 구조다. 완제품 소비 부진이 길어지면 범용 낸드 비중이 높은 후발 주자들의 재고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은 일반 IT 기기 수요 둔화 속에서도 AI 데이터센터발 수요가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한적인 설비 증설 환경에서 고부가 eSSD 중심의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공급자 중심 시장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