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13% 폭등한 반도체 ETF, 7월 21% 급락하며 페어트레이드 청산 촉발
스노우플레이크 5월 이후 87% 반등하며 AI 실질 수혜 소프트웨어 부각
데이터센터 자본지출 지속성 검증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옥석 가리기 심화
스노우플레이크 5월 이후 87% 반등하며 AI 실질 수혜 소프트웨어 부각
데이터센터 자본지출 지속성 검증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옥석 가리기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기술주 시장을 지배하던 '반도체 매수·소프트웨어 매도' 공식이 7월을 기점으로 깨지며 시장의 일방적 쏠림이 멈춰 섰다. 다우존스 계열 금융매체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양대 업종의 수익률 역전으로 고레버리지 페어트레이드를 운용하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지션 청산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무차별 매도세를 겪었던 소프트웨어 업계가 실적을 바탕으로 반등하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기술주 포트폴리오 재편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13% 폭등 뒤 21% 급락 부른 롱숏 공식 균열
올해 6월 말까지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OXX)는 113% 급등한 반면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IGV)는 1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의 직접 수혜를 받는 반도체 주식을 매수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주식을 일괄 매도했다.
8월 들어 시장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반도체 업종은 11% 올랐고 소프트웨어 업종도 8% 상승했다. 17일 거래에서는 SOXX가 1.6% 상승하고 IGV가 2% 하락하며 과거 양상이 일시 재현되는 등 변동성이 이어졌다.
87% 뛴 스노우플레이크와 실적 수혜주 반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AI 생태계의 실질적 승자를 가려내는 선별 작업이 시작됐다. 연초 소프트웨어 기업 주식을 일괄 처분하던 흐름은 5월부터 전환점을 맞았다. 5월 한 달간 IGV는 21% 급등한 뒤 6월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데이터 관리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는 4월까지 38% 하락했으나 5월에 87% 반등하며 올해 누적 51% 상승을 기록했다. IGV 내 비중이 10%에 달하는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도 4월까지 3%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해 올해 주가가 2배로 뛰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LTR) 역시 7월까지 31% 하락했던 주가를 회복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아틀라시안도 연초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했다.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하는 인투이트와 세일즈포스, 오토데스크는 과거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벗어나 현재 S&P 500 지수 평균 대비 할인된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8년 설비투자 지속 여부와 한국 밸류체인 영향
반도체 진영의 상승 동력도 여전히 유효하다. 8월 들어 SOXX 구성 30개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 수요를 지탱한다.
미즈호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투자에서 방심하거나 안일해지면 순식간에 큰 자금을 잃을 수 있다"며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글로벌 기술주의 선별적 차별화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는 견조하지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CAPEX) 자금 조달이 2028년까지 이어지지 못할 경우 단가 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테마형 일괄 매수에서 개별 기업의 현금 창출력과 가치평가를 검증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내년 이후 2028년까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확충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될 수 있는지가 글로벌 기술주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