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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창업자 허자인, 무기징역 선고받아… 中 성장률 4.3% 둔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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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창업자 허자인, 무기징역 선고받아… 中 성장률 4.3% 둔화 충격

헝다 창업자 허자인 무기징역 선고… 웨이보 조회수 3억 7000만 회 폭주
2분기 GDP 4.3%로 3년 만에 최저… 내수 부진에 무역흑자 2019년 2배 급증
주택 가격 40% 추가 하락 10년 불황 경고… 韓 철강·화학 밀어내기 타격
지난 8월 20일 헝다 허자인 회장의 공판이 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20일 헝다 허자인 회장의 공판이 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대형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집단의 창업자 허자인(许家印) 피고인이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자금 부정 유용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허 피고인에게 무기징역 판결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장기화하는 부동산 침체로 중국의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 밀어내기가 심화하면서 한국 철강과 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 공급망에도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자인 무기징역에 여론 들끓어… 지방 소도시 주택가 25% 급락


허 피고인의 판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관련 검색어 조회수가 3억 7000만 회를 돌파했다. 등록된 댓글만 7만 2000건을 넘어서며 주택 소유자와 채권자들을 중심으로 처벌 수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금융당국이 부동산 부문의 과도한 부채를 규제한 지 6년이 지났으나 침체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역에 방치된 미완공 주택은 수백만 호에 달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신축 주택 가격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내륙 지방 소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은 2020년 대비 25% 가까이 떨어지며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분기 GDP 4.3%로 3년 만에 최저… 수출 밀어내기로 통상 마찰


부동산 시장 붕괴는 중국 거시경제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2026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닥쳤던 2022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은 수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2019년 실적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밀어내기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글로벌 통상 마찰이 격화하고 있다.

민간 개발사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완커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시장 주도권은 국유 개발업체로 완전히 넘어갔다.

주택 재고 정상화에 10년 경고… 韓 철강·화학 공급망 파급


부동산 구조조정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진단은 장기 침체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시카고 소재 부동산 컨설팅사 엔핸스 인터내셔널의 샘 라드완 최고경영자는 주택 재고 소진에 18개월이 걸린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택 가격이 균형을 찾으려면 2025년 수준에서 40% 더 내려가야 하며 이 과정에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베칼 드라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도어 중국 리서치 부책임자는 완만한 조정을 거쳐 시장이 점진적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중국의 부동산 불황에 따른 철강과 화학 제품의 저가 밀어내기는 한국 기업의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중국산 범용 철강재 수입 증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마진 구조를 악화시키는 경로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한국 제조업의 단기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내수가 조기 반등할 경우 공급 과잉 해소로 국내 기자재 업계의 실적 회복 경로가 형성될 수 있다.

국유화 재편 속 통상 환경 주시


중국 부동산 시장은 민간 개발사 퇴출 이후 국가의 직접 감독 아래 재편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대규모 과잉 주택 해소 일정과 첨단 하이테크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속도가 중국 경제의 안정화 여부를 가늠할 주요 지표로 꼽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