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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前공군차장, 국산전투기 테자스에 직격탄…"2035년에 4세대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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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前공군차장, 국산전투기 테자스에 직격탄…"2035년에 4세대 타나"

中 6세대 가는데 4세대에 매몰…국영 HAL 만성 납기 지연 맹폭
83대 주문한 Mk1A 인도 0대…英 주도 GCAP 6세대 합류 촉구
인도 타밀나두주 술루르(Sulur) 공군기지 활주로에 나란히 도열해 있는 인도 공군의 초기형 테자스(Tejas) Mk-1 전투기 편대. 사진=인도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타밀나두주 술루르(Sulur) 공군기지 활주로에 나란히 도열해 있는 인도 공군의 초기형 테자스(Tejas) Mk-1 전투기 편대. 사진=인도 공군

퇴임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인도 공군(IAF) 전직 최고 수뇌부가 인도 국산 전투기 사업인 ‘테자스(Tejas) Mk-2’를 겨냥해 “2030년대 중반 대량 전력화 시점에는 최전선 작전에서 사실상 효용성을 잃게 될 것”이라며 군 수뇌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인 고강도 직격탄을 날렸다.

8월 22일(현지 시각) 인도 대표 방송 NDTV 등에 따르면, 최근 군복을 벗은 나게시 카푸르(Nagesh Kapoor) 전 인도 공군 차장(공군 중장)은 언론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중국이 6세대 전투기로 넘어가고 파키스탄조차 5세대 기체 도입을 검토하는 2035년에 인도가 4세대기에 머무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질문에 “작전 관점에서 볼 때 단연코 아니다(Operationally, definitely No)”라고 못 박았다.

中 J-20 500대 증강·6세대 시험 비행…인도는 5·6세대 ‘전무’


카푸르 전 차장의 강도 높은 비판은 주변 적대국과의 공군력 격차가 회복 불능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극도의 안보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을 500대 이상 배치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공지능(AI)과 무인 편대기(로열 윙맨)를 연동하는 6세대 전투기(J-36, J-50 등) 시험 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현재 5세대나 6세대 스텔스 플랫폼을 단 1대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카푸르 전 차장은 “테자스 Mk-2 같은 4세대기가 국토 방어의 틈새를 메우는 비핵심적 역할을 일부 수행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 전장의 핵심 제공권을 장악할 주력 창끝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국영 HAL 만성 지연 맹폭…“약속 어기고 위기감 결여”


그는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힌두스탄 항공(HAL)의 만성적인 납품 지연과 태만한 개발 태도를 거세게 비판했다.

인도 공군은 지난 2021년 약 460억 루피(약 7조 4000억 원) 규모로 개량형 테자스 Mk-1A 83대를 발주했고, 2025년 9월 97대를 추가 주문했다. 그러나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04 엔진 공급 차질과 자체 레이더·항전 장비 통합 결함이 겹치며 현재까지 공군에 단 1대도 실전 인도되지 못했다.

또한 후속 모델인 테자스 Mk-2의 시제기 출고 일정은 당초 약속했던 2022년에서 2023년, 2024년, 2025년, 2026년으로 매년 거듭 밀려났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초도 비행은 2027년 중반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카푸르 전 차장은 “국산화는 분명 가야 할 길이지만 언제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공군이 느끼는 전장의 절박함과 국영기업 HAL이 보여주는 안일한 위기감의 수준 차이가 너무나 크다”고 일갈했다.

“AMCA 10년 걸려…유럽 6세대 컨소시엄 합류가 현실적 대안”


그는 인도 국산 5세대 스텔스기인 ‘AMCA(차세대 중형 전투기)’ 프로그램 역시 시험 평가와 전력화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돼 초기 목표 성능을 적기에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HAL은 누적 수주잔고가 연간 매출액의 약 8배에 달해 납기 수행 능력이 미달한다는 이유로 지난 2월 AMCA 개발 주계약 사업자 선정에서 공식 탈락했으며, 현재 타타(Tata), L&T-BEL, 바라트포지-BEML 등 민간 주도 3개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카푸르 전 차장은 4세대와 4.5세대에 머물러 있는 인도의 공군력 획득 경로를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영국·이탈리아·일본이 203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GCAP(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이나 프랑스·독일·스페인의 ‘FCAS(미래 전투 항공 체계)’ 등 이미 개발과 납기 역량이 검증된 유럽 주도의 6세대 전투기 컨소시엄에 전격 합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