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 유연한 완충 장치 도입 후에도 최대 노출 유지
변동성 대응 구조 실효성 논란 속에서 한국인 투자자 포함 대규모 원금 손실 발생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규정 개정에도 고위험 상품이 직면한 운용 한계와 리스크 보도
변동성 대응 구조 실효성 논란 속에서 한국인 투자자 포함 대규모 원금 손실 발생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규정 개정에도 고위험 상품이 직면한 운용 한계와 리스크 보도
이미지 확대보기해당 상품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는 구조를 도입했으나 운용사는 줄곧 최대 노출 강도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고위험 투자를 단행한 투자자들은 대규모 원금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홍콩 금융당국 규정 개정에도 투자자 손실 심화
서울에 거주하는 32세 소매 투자자 캐롤 킴은 홍콩 CSOP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투자했다. 그는 변동성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유연한 레버리지 구조가 자산 손실을 막아주리라 믿었으나, 홍콩달러 상품이라 환율 부담(1달러당 1388원 기준)까지 감수해야 했고 결과적으로 77.2%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0월부터 이 상품에 투자해 왔으며 올해 5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동일한 2배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자했다. 이번 홍콩 투자 손실률은 한국 시장에서 겪은 70.1% 손실보다 높은 수준이다. 킴은 손절매 시기를 놓쳐 투자금을 회복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털어놓았다.
시장이 요동치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7월 24일 지침을 개정해 레버리지 상품은 상한 내에서 배율을 매일 조정하고 다음 거래일 목표 배율을 장 마감 후 공시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CSOP는 8월 3일부터 레버리지 배율을 1.1배에서 2배 사이로 조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상품명을 변경했다.
유연한 레버리지 배율 제도의 작동 한계와 시장 관행
CSOP는 규정을 개정한 후에도 3주 동안 날마다 최대 배율인 2배 노출을 계속 유지했다. 이 결정으로 주가 하락의 충격은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갔으며 해당 상품의 총자산은 이전 고점인 13억 2000만 홍콩달러(약 2337억 600만 원)에서 3억 7600만 홍콩달러(약 665억 7080만 원)로 71.5% 급감했다. CSOP는 SCMP에 보낸 성명에서 수동형 상품 공급자로서 주관적인 시장 판단으로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모닝스타의 재키 초이 수석전략가 역시 운용사가 파생상품 거래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한 최대 노출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목표 배율 2배를 유지하고 운용 규모 제한이나 비용 부담 등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배율을 낮춘다는 설명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하락장에서 레버리지 비율을 성급히 낮추면 향후 주가가 반등할 때 원금 회복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