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폴스타 대리점 서한 인용해 볼보와 차별적 규제 처우 보도
2027년식부터 미국 판매 금지…대리점 2500만 달러 소송 제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위탁 생산 폴스타4 대미 수출 타격 우려
2027년식부터 미국 판매 금지…대리점 2500만 달러 소송 제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위탁 생산 폴스타4 대미 수출 타격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폴스타가 미국 상무부의 커넥티드 차량 규제로 인해 미국 시장 판매 금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형제 브랜드인 볼보는 예외로 남겨진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당혹감을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24일(현지시각) 폴스타가 대리점들에 보낸 서한을 인용해, 사실상 동일한 기술과 부품을 공유하는 볼보와 달리 자사만 규제 대상에 포함된 처분에 구체적 사유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계 자본과 공급망을 겨냥한 미국의 전방위 규제 그물망 속에서, 폴스타는 2027년식 차량부터 미국 내 신규 판매가 가로막히며 향후 우회 수출 경로와 국내 위탁 생산 물량까지 불투명한 타격을 입을 처지에 놓였다.
지리자동차 계열 두 브랜드의 상반된 처분
폴스타와 볼보는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을 공통 대주주로 둔 형제 브랜드다. 폴스타 제품과 볼보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 모델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 공장의 동일한 생산선에서 조립되며,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공유한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27년형부터 중국·러시아 기업이 개발·유지하는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고 2030년부터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연동 하드웨어 수입·판매를 제한하는 새로운 커넥티드 차량 규제를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26년 5월 볼보의 판매 신청은 승인한 반면, 다음 달인 6월 폴스타의 신청은 거부했다. 폴스타는 상무부 청문 과정에서 데이터 저장 위치 제한과 독립적 사이버 보안 평가 등 다각도의 완충 방안을 제안했으며, 상무부 고위 인사 역시 볼보 승인 시 폴스타도 승인될 것으로 시사했으나 결과는 상반되게 나타났다.
폴스타 미국 법인은 대리점 서한에서 이러한 차별적 처분이 법률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재심의 과정에서 승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공식적인 재심 청구나 이의 신청은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대리점 분쟁과 한국 위탁 생산 물량 리스크
이번 판매 금지 조치는 폴스타의 글로벌 공급망과 대리점 네트워크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폴스타의 전 세계 판매량 중 미국 시장 비중은 약 6% 수준으로, 2025년 기준 6000대 미만을 기록한 소규모 시장이다.
회사는 2027년식 이후 모델 판매가 제한됨에 따라 기존 2026년식 재고 차량을 대폭 할인해 소진하는 한편, 기존 구매 고객을 위한 사후 서비스는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시장 구축 등에 거액을 투자한 미국 내 대리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미 한 대리점은 폴스타를 상대로 최소 25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나아가 폴스타가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과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생산을 준비 중인 폴스타4 모델 역시 커넥티드 차량 규제의 공급망 규제 범위에 저촉되면서, 향후 미국 수출 전선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폴스타가 이번 판정에 불복하는 대신 유럽 시장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주도의 기술 블록화 조치가 국내 완성차와 부품 협력사의 대미 수출 전략에 어떠한 연쇄 파장을 불러올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