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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막힌 중국 로봇, 싱가포르서 우회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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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막힌 중국 로봇, 싱가포르서 우회로 찾는다

미국 FCC, 휴머노이드·4족 보행 로봇 신규 수입 제한… 버텍스벤처스 대안 제시
테마섹 산하 버텍스, 30억 달러 펀드 운용… 유니트리 등 핵심 포트폴리오 보유
피지컬 AI 시장 성장세 속 미국의 제재 확대 가능성과 중국의 희토류 맞대응 카드 대립
미국 시장 진입이 막힌 중국계 로봇 스타트업들을 향해 싱가포르 거점화를 대안이 제시되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시장 진입이 막힌 중국계 로봇 스타트업들을 향해 싱가포르 거점화를 대안이 제시되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외국산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의 신규 모델 수입을 제한한 가운데, 테마섹 산하 버텍스벤처스가 싱가포르를 통한 우회 수출 해법을 제시했다.

CNBC는 8월 26일(현지시각) 버텍스벤처스가 미국 시장 진입이 막힌 중국계 로봇 스타트업들을 향해 싱가포르 거점화를 대안으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국의 수입 제재는 신규 모델에만 국한되고 기존 승인 제품의 판매는 계속 허용되나, 글로벌 로봇 공급망 재편 압박은 거세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기지 이전과 핵심 부품 통제
춘총 테이 버텍스벤처스 차이나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계 스타트업이 싱가포르에 실제 운영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채용을 늘려 원산지를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칩 등 로봇의 핵심 부품 제어권 역시 싱가포르 법인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국제 무역 규칙상 실질적 변형이 일어난 국가가 원산지로 인정받는 점을 겨냥했다. 싱가포르에서 기술 변형과 최종 조립을 거치면 미국 수출 길이 열린다는 논리다.

테이 파트너는 경제적 실익이 지정학적 장벽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이 저렴한 중국산 로봇을 원하고 있으나 자국 내 대체 산업이 미비한 만큼 수입을 막을 명분이 약하다는 진단이다.

하드웨어 투자 집중과 피지컬 인공지능 전망


버텍스벤처스는 약 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달러와 위안화 펀드로 첨단 기술 기업에 투자해 왔다.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유니트리 로보틱스를 비롯해 호라이즌 로보틱스, 기크플러스, 에지 메디컬, 라이트일레전스가 이름을 올렸다.

테이 파트너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융합된 피지컬 AI 산업이 자동차 시장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하드웨어 중심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의 제재가 자율주행 차량과 고정식 로봇 등 물리 AI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번스타인의 뎬 왕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구동기 핵심 소재인 희토류 통제권을 지렛대로 삼아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