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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보복 관세 분쟁 돌입에 북미 공급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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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보복 관세 분쟁 돌입에 북미 공급망 비상

미국의 캐나다산 수입품 50%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무역 분쟁 촉발
캐나다의 약 2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 보복 관세 예고
철강·자동차 등 핵심 산업 중심의 원가 상승 압박 및 공급망 혼란 가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촉발된 무역 분쟁으로 북미 제조업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양국 간의 보복 관세 공방이 심화되면서 철강과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원가 상승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CNBC는 8월 3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와 캐나다의 보복 대응으로 인해 고도로 통합된 북미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역 갈등은 단기적인 주가 반등 이면에 숨겨진 복잡한 국경 간 부품 이동과 원자재 의존도의 구조적 위험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보복 관세와 품목별 영향


미국 정부는 캐나다산 수입품 중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압박을 본격화했다. 이에 맞서 캐나다 정부도 미화 약 20억 달러(약 2조 761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9월 8일부터 발효될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가전제품, 의류, 유제품, 수산물 등 700개가 넘는 품목을 겨냥하며 관세율은 15%에서 50% 사이로 지정되었다. 양국의 격돌로 금융 시장에서는 철강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주 후반에는 보복 관세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자동차와 알루미늄 공급망 제약


고도로 통합된 북미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이번 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앗시 셰스 최고신용책임자는 자동차 부품이 생산 과정에서 양국 국경을 수차례 오간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장벽이 상대국뿐만 아니라 자국 제조업에도 동일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자동차 부문에서 진정한 승자는 존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은 미가공 알루미늄 공급의 상당 부분을 캐나다에 의존하고 있어 제련소 신설에 수년이 걸리는 산업 특성상 단기간에 대체 공급처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장기 공급망 재편과 원가 구조 변화


원자재 비용 상승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증가하는 금속 수요와 맞물려 제조업체들의 경영 환경을 한층 압박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앤절로 코우카파스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이번 관세가 미국 제조업과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무시하기 어려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급망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주가 변동보다 원자재 공급 구조를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업만이 장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무역지대협회 회원사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복잡한 부품 공급망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고 있다. 멜리사 어민 외국인무역지대협회 이사는 관세 불확실성이 무역 구조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기업들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공급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