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321배로 S&P500의 12배…고평가 주식 조정 위험
로보택시 무인주행 38만마일…웨이모와 격차도 부담
로보택시 무인주행 38만마일…웨이모와 격차도 부담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0배를 넘는 가운데 자율주행 사업도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어 증시 전반이 급락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이 주가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들어설 경우 테슬라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S&P500의 실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은 41.6배로 2000년 닷컴버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APE는 최근 10년간 물가를 반영한 기업이익과 현재 주가를 비교하는 지표다.
S&P500이 20% 이상 떨어지는 약세장에 들어갈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종목들이 특히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테슬라 PER 321배…S&P500의 12배
모틀리풀에 따르면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은 시장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인다.
테슬라의 현재 PER은 321배로 S&P500의 약 12배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489달러(약 67만5000원)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이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틀리풀은 “약세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부터 비중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S&P500이 직전 약세장을 겪었던 2022~2023년 테슬라 주가는 약 75% 하락해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시 테슬라의 PER은 30배 아래까지 내려갔다.
현재 이익 수준을 그대로 적용해 PER이 다시 30배 수준까지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주가는 약 90% 떨어진 35달러(약 4만8000원)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모틀리풀은 테슬라 주가가 실제로 3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이버캡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미래 사업의 잠재가치가 있기 때문에 90% 급락 가능성까지 예상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약세장에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차량 판매 회복했지만 수익성은 압박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는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차량 인도량은 83만814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지난해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매출총이익률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차량 가격을 낮추면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이익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전기차 판매 감소를 겪었다.
비야디, 지리자동차, 지커 등 중국 업체가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보다 낮은 가격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로보택시 무인주행 38만마일…웨이모와 격차
테슬라 주가의 높은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아직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가 장기적으로 회사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옵티머스는 공급망 구축과 정교한 손 개발 등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어 의미 있는 규모의 생산은 빨라도 2027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캡은 기존 전기차 생산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옵티머스보다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지만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는 6월30일까지 미국 6개 주에서 약 38만마일의 완전 무인주행을 기록했다.
반면 알파벳의 웨이모는 미국 11개 주요 도시에서 매주 50만건 이상의 유료 완전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사이버캡이 대규모로 운행되기 위해서는 FSD에 대한 규제 승인이 훨씬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그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