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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EU 가입 협상 재개 불발…"국민투표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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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EU 가입 협상 재개 불발…"국민투표서 부결"

국민투표가 진행된 29일 아이슬란드 거리의 아이슬란드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민투표가 진행된 29일 아이슬란드 거리의 아이슬란드 국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이슬란드가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를 거부했다. 지난 2009년 EU 가입을 신청했다가 2013년 협상을 중단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가입 논의가 이뤄졌지만 국민 과반이 협상 재개에 반대표를 던졌다.

30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 등에 따르면 EU 가입 협상 재개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6개 선거구의 개표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반대가 52.8%로 찬성 47.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표에는 22만5000명이 참여해 투표율 82.5%를 기록했다.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았던 수도 레이캬비크 지역에서는 투표율이 60%대에 그친 반면 반대표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농어촌 지역 선거구에서는 투표율이 80%를 넘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근소하게 우세했다. 전날 공개된 갤럽 조사에서는 협상 재개 반대가 51.6%, 찬성이 48.4%로 집계됐다.

아이슬란드의 EU 가입 논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본격화됐다. 아이슬란드는 이듬해에 EU 가입을 신청하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2013년 EU 가입에 회의적인 정부가 집권하면서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당은 EU 가입을 지지해왔다. 찬성 진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그린란드 병합 위협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EU와의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반면 반대 진영은 EU 가입이 아이슬란드의 주권과 핵심 산업인 어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중단됐던 EU 가입 협상을 다시 시작하려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