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세 청년층 70% 외로움 경험…친한 친구 1명 이하 비율 급증
공공 공간 소멸과 빈곤 심화가 청년층 사회적 단절 부추겨
교육·취업 벗어난 니트족 98만 명 돌파하며 국가적 기회 위기 초래
공공 공간 소멸과 빈곤 심화가 청년층 사회적 단절 부추겨
교육·취업 벗어난 니트족 98만 명 돌파하며 국가적 기회 위기 초래
이미지 확대보기영국 18세에서 24세 청년 5명 중 1명은 친한 친구가 한 명 이하에 그치며 심각한 사회적 고립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펨브록셔 헤럴드는 9월 1일(현지시각) 영국 정부의 청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과 함께 고립과 외로움이 청년층의 생애 기회를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급증하는 청년 실업과 맞물려 사회적 단절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청년 5명 중 1명 친구 없다
영국 정부가 의뢰한 청년과 일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청년층 가운데 70%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친한 친구가 한 명 이하인 비율은 지난 10년 사이 세 배로 늘어났다.
특히 16세에서 29세 청년층이 자주 또는 항상 외롭다고 느끼는 비율은 70세 이상 노년층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전반적인 외로움 수준 역시 2019년 이후 네 배로 급증하며 팬데믹이 사회적 연결고리를 약화시킨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공공 공간 소멸과 빈곤의 영향
청년들이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의 소멸이 고립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됐다. 청년 클럽, 도서관, 수영장, 펍 등 공공·문화 시설의 축소가 일상적인 교류 기회를 앗아갔다.
경제적 불평등 역시 고립을 심화시키는 격차를 낳고 있다. 상대 빈곤 가구 출신 청년들은 부유한 가구 출신보다 외로움을 느낄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으며,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고립된 청년들은 교육과 일자리 기회에서도 밀려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영국의 16세에서 24세 사이 니트(NEET) 청년은 올해 4월에서 6월 기준 98만 1000명으로 전체 연령대의 13%를 차지했다.
니트 청년 가운데 20%는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해 2012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일자리와 소통 공간의 동반 부실이 청년들에게 '기회의 위기'를 안겨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청년 고립과 정신 건강 악화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적 경제 리스크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들의 사회적 관계 복원을 돕는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 공공 인프라 회복과 초급 일자리 확충 여부가 청년 세대의 미래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