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직접 검문 영향으로 이란산 원유 호르무즈 통행 전면 막혀
8월 하루 선적량 22만 배럴 급감 속 해상 부유식 저장량 바닥 드러내
원유 수입 차단에 화폐 발행 가능성 커지며 이란 초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8월 하루 선적량 22만 배럴 급감 속 해상 부유식 저장량 바닥 드러내
원유 수입 차단에 화폐 발행 가능성 커지며 이란 초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9월 1일(이후 현지시각) 미국 해군 봉쇄가 작용하면서 이란의 주요 외화 수입원과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공급선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해협 봉쇄와 대기 유조선 집결
미 해군은 오만만과 아라비아해 사이 남단에서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직접 검문하고 있다. 지난 7월 14일 봉쇄가 재개된 이후 이란산 원유를 실은 화물선은 단 한 차례도 해협을 통과해 중국으로 향하지 못했다.
수출 통로가 막히면서 이란 유조선들은 해협 내부에 고립됐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 대기 중인 이란 유조선은 29척이다. 이들 선박에 실린 원유는 3611만 배럴 규모다.
해협 안에 묶인 원유 가치는 현재 환율 기준 32억 6800만 달러(약 4조 4895억 원)다. AP통신은 지난달 31일 군사적 긴장 고조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49센트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선적량 급감과 해상 저장량 한계
수출길이 가로막히면서 이란의 원유 선적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8월 이란의 하루 평균 원유 선적량은 22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7월 하루 평균 선적량인 74만 배럴을 크게 밑도는 규모다. 지난 3월 하루 평균 선적량인 200만 배럴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이란은 해상에 미리 띄워둔 부유식 저장 물량을 중국에 판매하며 버티고 있다. 신규 공급이 끊기면서 전체 이란 해상 부유 원유량은 기존 1억 3500만 배럴에서 1억 700만 배럴로 줄었다.
원유를 인도한 뒤 이란 항구로 돌아가지 못하는 빈 유조선도 늘어나는 추세다. 제재 대상 유조선 27척은 스리랑카 인근 해상에서 빈 배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재정난 심화와 인플레이션 위기
원유 수출 차단에 따른 외화 수입 급감은 이란 내부 경제에 심각한 리스크다. 이란 정부는 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화폐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통화량 증가는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이란의 인플레이션율이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와 수단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다.
이란의 심각한 물가상승과 원자재 부족에 원유 수출까지 봉쇄되어 이란 경제가 사실상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거래를 지속하는 국가를 상대로 제재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이란의 경제고립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전 배제 발언과 이란 대통령의 대화 가능성 언급이 맞물리며 국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는 모습이다.
중국이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중동국가가 다시 중재에 나선다면 교착 상태를 깰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어 관련국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