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이동통신사 매장·대형 가전양판점 내 전용 체험 공간 수천 곳으로 확대
갤럭시 Z 폴드8 일본 내 판매 전작 대비 20% 급증… 4:3 영상 특화 대화면으로 차별화
日 폴더블 점유율 1.1% 불과… '애플 폴더블폰 출격설' 앞두고 원조 리더십 선점 총력
갤럭시 Z 폴드8 일본 내 판매 전작 대비 20% 급증… 4:3 영상 특화 대화면으로 차별화
日 폴더블 점유율 1.1% 불과… '애플 폴더블폰 출격설' 앞두고 원조 리더십 선점 총력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가 '아이폰의 텃밭'으로 불리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가 직접 기기를 만져보고 대화면의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오프라인 대면 체험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며 폴더블폰 대중화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1%대에 머물러 있는 일본 내 폴더블폰 침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통신사 매장과 대형 가전 양판점 내 전용 체험 공간을 기존의 4배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한편, 영상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새로운 화면비(4:3)를 앞세워 젊은 층과 여성 고객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9월 2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NTT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대리점과 대형 양판점(요도바시 카메라, 빅카메라 등) 내에 마련된 오프라인 터치포인트(체험 거점)를 오는 2027년까지 수천 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25년 기준 운영 규모와 비교해 4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Z 폴드8 판매 20% 증가… "접는 폰 찾는 마니아 확산"
고바야시 켄이치(Kobayashi Kenichi) 삼성전자 재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일본 시장에서도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을 벗어나 폴더블 기기만의 혁신 기능을 콕 집어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도쿄 소재 시장조사기관 MM종합연구소(MM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기준 일본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펼쳤을 때 얻을 수 있는 대화면 멀티태스킹과 시각적 몰입감의 실질적 이점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저변 확대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삼성전자가 오프라인 전용 체험대를 수천 개로 대폭 늘리기로 한 배경도 소비자들이 실물을 직접 손에 쥐고 스크린을 여닫아보는 '경험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정사각형 탈피해 '4:3 영상 최적화'… 젊은 층·여성 호평
올해 출시된 신형 모델의 핵심 변화는 화면 비율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기존 모델들은 기기를 완전히 펼쳤을 때 화면이 거의 완벽한 정사각형에 가까워 16:9 규격의 유튜브나 OTT 영상을 시청할 때 위아래로 넓은 레터박스(블랙 바)가 남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신형 모델부터는 가로로 더욱 넓어진 '4:3 화면비'를 새롭게 도입해 유효 디스플레이 면적을 대폭 키웠다. 이에 따라 유튜브, 숏폼 영상, 넷플릭스 등 멀티미디어 소비에 훨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일본의 MZ 세대와 여성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 개발에 직접 참여한 삼성전자 MX사업부 양병덕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삼성이 지난 수년간 전 세계 폴더블 사용자들로부터 축적해 온 방대한 사용성 데이터와 정밀한 하드웨어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26만 엔대 가격 장벽… '애플 폴더블 참전설' 속 선점 경쟁 가열
다만 일반 스마트폰 대비 높은 출고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일본 시장에서 갤럭시 Z 폴드8의 출고가는 26만 9,880엔(약 23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는 삼성의 최고급 바형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의 21만 8,900엔보다 약 5만 엔 이상 비싸 소비자들의 초기 구매 결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시선은 다시 한번 폴더블 카테고리로 쏠리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미국 애플(Apple)이 연내 사상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으면서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 폴더블폰을 선보인 이후 폼팩터 혁신을 이끌어 온 삼성전자는 한층 진화한 제품 완성도와 공격적인 오프라인 체험 확대를 앞세워 일본 소비자의 마음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삼성전자의 일본 내 폴더블 체험 거점 4배 확대는, 향후 ‘애플의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폼팩터의 우수성을 각인시켜 충성 고객을 뺏어오려는 전략적 정면 승부’이자 ‘글로벌 빅테크의 폴더블 참전이 임박한 시점에서 원조 제조사로서의 기술적 초격차를 굳히려는 포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