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만6166대·전년比 3.6%↑…7월 38% 증가서 급격히 둔화
中 점유율 6.6%까지 하락…상하이 공장 수출 의존도는 사상 최고
中 점유율 6.6%까지 하락…상하이 공장 수출 의존도는 사상 최고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성장 동력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상하이 소재 기가팩토리3은 중국 내수보다 해외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 8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 모델Y를 모두 8만6166대 판매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 아시아·태평양, 캐나다 등으로 수출된 차량을 포함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늘었다. 중국산 테슬라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는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7월에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38% 급증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율이 3.6%로 떨어졌다. 8월 판매량은 7월과 비교하면 7.9% 감소했다.
◇38%서 3.6%로…10개월 증가에도 힘 빠져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산 전기차 판매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최근 수치에서는 성장 속도가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가격이 더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현지 업체들의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테슬라의 경쟁 부담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한때 중국 순수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했지만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배터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5%를 웃돌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6.6%까지 떨어졌다.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가더라도 빠르게 커지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몫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중국 토종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신차 출시를 무기로 안방 시장에서 테슬라를 압박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의 최대 중국 경쟁업체인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중국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상하이 공장 생산 절반 이상 해외로
테슬라 역시 중국 내 경쟁 심화에 맞서 기가팩토리3의 수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로 수출됐다. 기가팩토리3 생산 차량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가팩토리3은 중국 내수 공급기지인 동시에 유럽, 아시아·태평양, 캐나다 등에 차량을 공급하는 테슬라의 핵심 수출 거점으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는 중국 내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통해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떠받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외 시장의 흐름도 일정하지 않다.
지난달 기준 유럽 신규 등록 자료를 보면 프랑스, 덴마크에서는 테슬라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포르투갈, 이탈리아에서는 부진했다. 주요 시장별 판매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中 규제 영향력도 커져…판매환경 갈수록 복잡
테슬라는 판매 경쟁뿐 아니라 중국의 자동차 안전 규제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도 대응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테슬라와 여러 중국 자동차 업체를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판매량뿐 아니라 자동차 안전기준과 규제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해외 업체인 테슬라가 대응해야 할 환경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8월 실적은 표면적으로는 10개월 연속 증가라는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이 한 달 만에 38%에서 3.6%로 급락하고 전월 대비 판매량도 감소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점유율이 과거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된 가운데 상하이 공장 생산 차량의 절반 이상을 해외로 내보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테슬라 중국 사업의 무게중심이 내수 확대에서 수출을 통한 생산량 방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