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사 8곳 자료 요구… 아마존·월마트·코스트코에 소고기 가격 정보 서한
가공서 소매로 넓어진 조사… 공급망 전반 들여다보며 유통 마진 적정성 검토
소비자 물가와 한국 축산물… 수입 단가 산정 경로 변화 속 유통업계 촉각
가공서 소매로 넓어진 조사… 공급망 전반 들여다보며 유통 마진 적정성 검토
소비자 물가와 한국 축산물… 수입 단가 산정 경로 변화 속 유통업계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법무부가 육류 가공업계에 이어 아마존과 월마트 등 8개 대형 식료품 유통사를 상대로 소고기 가격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각) 법무부가 소고기 가격 상승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유통업체들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유통 대기업을 겨냥한 반독점 조사는 글로벌 축산물 유통망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형 유통사 8곳 자료 요구
미국 사법당국이 소고기 소매 가격 상승세를 규명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반독점 조사 범위를 넓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식료품 유통기업 8개 사에 소고기 가격 형성 자료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서한 발송은 법무부 내 서열 3위 직책인 스탠리 우드워드 차관보(Associate Attorney General) 주도로 지난달 이뤄졌다.
자료 요구 대상에는 아마존닷컴과 월마트, 코스트코 홀세일 등 주요 대형 유통사가 대거 포함됐다.
여기에 앨버트슨스, 크로거, 네덜란드 유통 대기업 코닌클레이커 아홀드 델레이즈의 미국 법인(아홀드 델레이즈 USA), 퍼블릭스 슈퍼마켓, 알디 등 미국 식료품 소매 유통망을 점유한 8개 핵심 기업이 망라됐다. 법무부는 소고기 가격 급상승 과정에서 유통 단계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가공서 소매로 넓어진 조사
미국 법무부의 이번 행보는 기존 육류 가공업체 중심의 반독점 조사를 소매 유통 단계까지 전면 확대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우드워드 차관보는 서한을 통해 식료품 물가 안정과 소비자 부담 완화가 당국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법무부는 확보한 가격 데이터를 토대로 유통 단계별 마진 구조와 판매 단가 결정 경로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유통사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나 담합 정황이 포착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유통사들은 법무부의 조사 절차에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들의 자료 제출 범위와 당국의 법률 검토 결과에 따라 후속 행정 조치나 사법 절차 착수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소매 유통 단계로 번진 반독점 조사가 업계 전반의 가격 정책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린다. 유통 업계는 조사 범위 확대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와 한국 축산물
미국 대형 유통망을 겨냥한 반독점 조사는 한국 축산물 수입 시장과 유통 가치사슬에도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미국산 소고기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다. 미국 내 소매 유통 마진이 압박을 받거나 유통 구조 개선으로 산지 가격과 소비지 가격의 격차가 줄어들면 수입 단가 산정 경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유통 수수료 인하 압박이 글로벌 공급망으로 확산되면 한국 대형마트와 수입업계의 조달 비용 협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기 경로(6개월)로는 정보 요구에 직면한 미국 유통사들이 소고기 판촉 할인과 소매 마진 축소에 나서면서 현지 소비자가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중장기 경로(1~3년)에서는 가공과 소매 단계 전반의 유통 투명성 강화로 글로벌 조달 구조의 유통 마진이 정상화될 수 있다. 반면 사료 가격 상승과 가뭄으로 출하 두수가 줄어들면 유통 조사만으로는 소고기 가격 안정 경로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법무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소비자들의 식료품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자료 수집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