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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안 통한다더니… 집값 12% 폭등하자 유럽서 홀로 '자산 대폭발' 일어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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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안 통한다더니… 집값 12% 폭등하자 유럽서 홀로 '자산 대폭발' 일어난 나라

스페인 1인당 순자산 6% 증가…유럽 주요국 중 최고 성장
독일·프랑스 자산 감소 속 주택 자가 보유율이 부양 견인
유로존 민간 투자 7000억 달러 부족…구조적 정체 우려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전경. 사진=연합뉴스


스페인의 2025년 1인당 순자산이 6.0% 증가하며 유럽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높은 자가 보유율과 집값 급등이 맞물린 결과다.

스페인 경제지 엘에코노미스타는 9월 1일(현지시각)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유로존 전반의 장기 정체 우려 속에서도 스페인 홀로 자산 팽창을 이뤄내며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택 가격 12.7% 급등과 자산 팽창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스페인의 주택 가격은 12.7% 급등했다. 전체 가구의 73.6%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이 같은 집값 상승이 곧바로 가계 자산 증대로 직결됐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가계 순자산은 11조 달러(약 1경 4960조원)에 달했다.

폴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등과 함께 달러 기준 두 자릿수 가계 자산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의 1인당 자산은 2.6%, 프랑스는 1.5% 감소했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로존 주요국도 달러 기준으로는 소폭 증가했으나, 유로화 약세로 인해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독일 등은 부동산 가격 정체와 하락이 자산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로존 민간 투자 부족과 글로벌 자산


맥킨지 보고서는 유로존 성장의 구조적 한계로 민간 투자 부족을 지목했다. 유럽의 연간 민간 투자 부족액은 미국 대비 7000억 달러(약 952조원) 규모로, 이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3%포인트에 해당한다.

생산성 성장 정체와 15.1%에 달하는 높은 가계 저축률이 맞물려 장기 정체 우려가 제기된다. 호세바 에체이사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는 생산 투자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실질 소득 기반 지지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 세계 총자산은 사상 최고치인 1800조 달러에 육박했다. 가계 자산 총액은 570조 달러를 기록했으나, 증가분의 58%는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장부상 이익이었다. 미국은 1인당 순자산이 7.9% 증가했으며, S&P 500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주도했다.

중국의 부채 리스크와 재정 과제

중국은 부동산 가치 하락 속에서 정부 지출을 늘려 소비 감소를 방어했다. 그러나 비금융 기업 부채가 실물 기업 자산의 80%에 달해 세계 평균인 50%를 크게 웃돌았다.

현금과 은행 예금도 GDP 대비 10%포인트 증가하며 자산 구조 재편이 진행 중이다. 한편 스페인의 정부 부채는 GDP의 100%를 상회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과제를 남겼다.

글로벌 자산 시장이 자산 재평가와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에 기댄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물 투자와 생산성 제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향후 거시경제 변동성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 경제가 부채 관리와 생산 투자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을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