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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천억 달러 우크라이나 지원금 소급 청구' 선언…동맹국 무기 판매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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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천억 달러 우크라이나 지원금 소급 청구' 선언…동맹국 무기 판매 조정

유럽에 과거 우크라이나·나토 무상 군사 원조 비용 상환 공식 요구 예고
미국 자체 탄약 비축 우선으로 동맹국 무기 공급 계획에 불확실성 발생
우크라이나 러시아 에너지 시설 타격·이란 전쟁 겹쳐 국제 유가 6주 최고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과거 우크라이나에 무상으로 지원한 군사 원조 비용을 소급 상환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탄약을 우선 자국을 위해 확보하겠다며 동맹국 무기 판매 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2026년 9월 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수천억 달러 소급 청구와 무기 비축 우선순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수천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와 나토(NATO)에 무상으로 제공됐는데, 유럽이 요청만 받았다면 냈을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시점이 늦었지만 그 돈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공언하며, 무상 원조의 책임을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에 돌렸다. 트럼프의 이 같은 소급 청구 예고는 유럽 국가들이 비용을 부담해 미국 무기를 공급하기로 한 기존 방위비 분담 틀을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을 다른 나라에 판매하기보다 미국을 위해 먼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동맹국에 대한 판매도 곧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육군은 최근 이란 전쟁 과정에서 정밀 장거리 미사일 재고 상당량을 소진했으며, 이에 따라 미군의 군사 대비태세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는 탄약 재고 고갈 우려를 일축하며 자체 생산과 비축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와 에너지 시장 충격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CBC는 이날 국제 유가가 최근 6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스라엘의 위협 고조가 중동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한 결과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통행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타격과 이란 갈등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란을 둘러싼 전쟁과 경제적 여파는 향후 미 의회 선거 정국에서 공화당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과거 지원금 소급 청구 선언과 무기 공급 조정 방침은 동맹국 간의 방위비 분담과 안보 협력 공조에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향후 미국의 공식 청구서 발송 여부와 이에 대응하는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이 향후 동맹 관계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