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호조와 엔화 하락… 美 취업자 수 급증에 장중 전일 대비 1엔 밀려
물가지수 관망과 엔화 환매수… 11일 CPI 발표 앞두고 156엔 15전 낙폭 만회
원화 환율 변동과 한국 수출… 달러 독주 재개 속 원화 약세와 수입 물가 부담
물가지수 관망과 엔화 환매수… 11일 CPI 발표 앞두고 156엔 15전 낙폭 만회
원화 환율 변동과 한국 수출… 달러 독주 재개 속 원화 약세와 수입 물가 부담
이미지 확대보기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 가치가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차 확대 우려로 달러당 156엔 15전으로 하락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4일(현지시각)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엔가량 엔화 가치가 밀려났으나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 미국 긴축 장기화 조짐과 엔화 약세 재개는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을 높이며 한국 수출 기업의 결제 대금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美 고용 호조와 엔화 하락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고용 지표 호조가 촉발한 달러 매수세가 엔화 가치를 단숨에 끌어내렸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0전(0.4엔) 오른 달러당 156엔 15전에서 25전에 마감했다.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56엔 30전대까지 올랐던 엔화 가치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전일 종가 대비 1엔가량 엔화 약세가 빠르게 번지며 장중 환율 변동 폭이 크게 확대됐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핵심 방아쇠는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 통계였다.
비농업 신규 취업자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이 흔들렸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기초체력이 입증되자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 기조를 장기화하거나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 번졌다.
물가지수 관망과 엔화 환매수
미·일 양국의 국채 금리 차 확대를 의식한 외환 시장의 포지션 청산이 엔화 매도세를 거세게 자극했다.
다만 엔화의 일방 하락세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오는 11일 공개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과도하게 늘리지 않으려는 관망 심리가 유입된 영향이다. 물가지표는 연준의 차기 금리 결정을 가늠할 핵심 잣대로 꼽힌다. 8월 고용 호조에도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수그러들 수 있다는 경계감이 달러 추가 매수를 제약했다. 이에 따라 장 마감을 앞두고 엔화 환매수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은 156엔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규모 신규 포지션 설정을 미루는 분위기다. 외환 딜러들은 주요 물가지표 수치가 드러날 때까지 공격 매매를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원화 환율 변동과 한국 수출
미국의 견고한 고용 지표와 엔화 가치의 재하락은 한국 외환시장과 대외 무역 수지에도 직접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미국 달러화의 독주가 재개될 경우 원·달러 환율 역시 동반 상승 압력을 받으며 수입 물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엔 환율이 하락세를 탈 경우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한국 자동차와 기계, 전기전자 기업들의 가격 우위가 다소 희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11일 발표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달러화 강세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나며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서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중장기 경로(1~3년)에서는 미·일 양국의 통화정책 격차가 완만하게 좁혀지는 과정에서 글로벌 환율 전쟁이 진정되고 아시아 통화가치가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반면 미국 물가가 다시 치솟아 연준의 추가 긴축이 현실화하면 이 환율 안정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뉴욕 외환시장 분석팀은 "미국 8월 고용 통계 서프라이즈로 미·일 금리차 축소 기대감이 일시 후퇴하며 엔화 약세가 장중 가속화됐다"라며 "다만 11일 예정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실질 물가 압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환율이 156엔대를 중심으로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