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5만~85만 달러 vs 중국 15만~23만 달러…저렴한 비용이 해외 환자 유인
세계 최초 고형암 CAR-T 치료제 승인 등 중국 바이오 기술력 가시화
임상시험 안전성 논란과 느슨한 규제 감독 체계는 여전히 해결할 과제
세계 최초 고형암 CAR-T 치료제 승인 등 중국 바이오 기술력 가시화
임상시험 안전성 논란과 느슨한 규제 감독 체계는 여전히 해결할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선진국 암 환자 수백 명이 막대한 비용 부담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향하고 있으며, 현지 사립병원에서 미국 대비 최대 5분의 1 수준인 15만~23만 달러로 CAR-T 세포 치료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월 6일(현지시각) 상하이가 저렴한 비용과 신속한 세포 제조 속도, 세계 최다 승인 건수를 바탕으로 글로벌 암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중심의 기술 강국으로 알려진 중국이 바이오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상하이를 찾는 해외 환자들은 서구권의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피해 첨단 면역항암 치료를 신속하게 받고 있다.
저렴한 비용과 신속한 세포 제조가 만든 선택지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의 세이라 아메드 림프종·골수종 CAR-T 프로그램 디렉터는 일부 해외 환자들에게 중국행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CAR-T 치료비가 55만~85만 달러(약 7억 4134만~11억 4571만원) 수준인 반면, 중국에서는 15만~23만 달러(약 2억~3억 1001만원) 선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뉴질랜드 출신 25세 청년 마이클 월터스는 오클랜드에서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이 실패한 뒤 상하이 시노유나이티드 병원에서 3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고 지난 8월 18일 완전 관해 판정을 받았다.
CAR-T는 환자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해 실험실에서 암세포 공격용으로 재설계한 뒤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상하이 인근 실험실들은 이 맞춤형 세포를 며칠 안에 제조해 공급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있다.
세계 최초 고형암 CAR-T 승인과 중국 바이오 기술
이는 고형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된 CAR-T 치료다. 59세의 기업인 조시 브롱크호스트는 위암 말기 진단 후 표준 치료가 실패하자 상하이 자후이 국제병원에서 CAR-T 세포를 주입받았다.
주입 10일 뒤 암이 유발한 과잉 체액이 멈추면서 배액관을 제거했고, 지난 8월 16일 뉴질랜드로 귀국해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카스젠 창업자 리 쫑하이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미국 MD 앤더슨과 메이요 클리닉 등과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안전성 논란과 향후 과제
신속한 기술 발전 뒤에는 안전성 우려와 규제 공백이라는 과제가 남는다. 최근 중국에서 실험용 의약품을 투여받은 환자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에는 6세 어린이도 포함됐다.
이는 주로 병원과 연구자가 주도하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절차의 연구자주도 임상시험(IIT)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규제당국은 미국에 비해 병원이 임상시험을 시작할 때 중앙정부의 감독을 덜 받는 구조를 허용하고 있다.
이 체계는 혁신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임상시험 환자의 위험 부담도 키운다는 지적을 받는다. 반면 상하이의 사립 국제병원들은 임상시험 대신 이미 상업화가 허가된 치료제만 제공하는 방식을 택해 환자 유치 과정에서 안전 우려를 차단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