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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톱10 순위 6년 새 재편…아마존 뜨고 민간 에너지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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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출 톱10 순위 6년 새 재편…아마존 뜨고 민간 에너지 퇴조

2020년 9위 아마존 2026년 첫 정상…헬스케어 기업도 상위권 약진
아마존 물류센터(왼쪽)와 월마트 매장의 이미지.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물류센터(왼쪽)와 월마트 매장의 이미지. 사진=챗GPT

세계 최대 기업들의 매출 순위가 6년 사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만 해도 세계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절반을 차지했던 에너지 기업의 영향력이 줄어든 반면 아마존을 비롯한 유통·IT 기업과 미국 헬스케어 기업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9일(현지시각) 미국의 시장정보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포춘 글로벌 500 최신 자료를 토대로 2020년과 2026년 세계 매출 상위 10개 기업을 비교한 결과 아마존이 2020년 9위에서 2026년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기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연간 매출은 7170억달러(약 964조원)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7130억달러(약 958조원)로 불과 40억달러(약 5조3764억원) 차이로 2위에 내려앉았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월마트가 포춘 글로벌 500에서 15년 동안 유지해 온 매출 1위 자리를 아마존에 내줬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상승 속도는 가팔랐다. 2020년 매출 2810억달러(약 378조원)로 세계 9위였던 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당시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2021년 3위까지 뛰어올랐다.

2022년에는 2위에 올랐고 2024년과 2025년에도 2위를 유지하다 2026년 월마트를 추월했다.

◇ 2020년 톱10 절반이 에너지 기업


2020년 세계 매출 순위는 지금과 구성 자체가 달랐다.
당시 월마트가 5240억달러(약 704조원)의 매출로 1위였고 중국 석유화학업체 시노펙이 4070억달러(약 547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국가전망공사, 페트로차이나, 셸이 3~5위에 자리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6위, 폭스바겐과 BP는 공동 7위권이었고 아마존과 토요타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가운데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셸, 사우디 아람코, BP 등 5개가 에너지 기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 기업을 제외한 에너지 업체들이 2021년 상위 10위에서 모두 밀려났다.

올해의 경우 민간 소유 에너지 기업이 세계 매출 상위 10개 기업에 한 곳도 남지 않았다.

◇ 헬스케어 약진…유나이티드헬스 4위


2026년 순위에서는 미국 기업의 존재감이 크게 높아졌다.

아마존과 월마트에 이어 중국국가전망공사가 5550억달러(약 746조원)로 3위를 기록했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4480억달러(약 602조원)로 4위까지 올라섰고 사우디 아람코가 4460억달러(약 599조원)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이 6위에 올랐으며 매케슨, 알파벳, CVS헬스, 페트로차이나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헬스케어 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CVS헬스는 2020년 세계 매출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026년에는 각각 4위와 9위에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023년만 해도 10위였으나 3년 만에 4위까지 상승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헬스케어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이 관련 기업들의 매출 성장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6년간의 순위 변화는 세계 최대 기업의 중심축이 석유·에너지 중심에서 유통·기술·헬스케어가 함께 상위권을 차지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아마존은 2020년 세계 9위에서 2026년 1위로 올라서며 이 기간 세계 대기업 순위 변화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기업이 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