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스미토모·SI 자회사 SCSK·사카나 AI, 3자 전략적 제휴 전격 체결
독자 LLM '사카나 후구' 및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기반 맞춤형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공급
美 앤스로픽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금융·제조업 넘어 중소기업으로 '소버린 AI' 확산
독자 LLM '사카나 후구' 및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기반 맞춤형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공급
美 앤스로픽 수출 규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금융·제조업 넘어 중소기업으로 '소버린 AI'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패권 전쟁 속에서 자국의 데이터 보안과 주권을 지키려는 '소버린(Sovereign) AI' 구축이 각국의 핵심 안보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의 대표적 종합상사인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가 일본의 대표 토종 AI 유니콘 기업인 ‘사카나 AI(Sakana AI)’와 손잡고 자사 10만 개 고객 기업 네트워크 전반에 국산 AI 모델을 전면 보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대형 금융기관에 한정되어 있던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의 도입을 스미토모의 방대한 상사 네트워크와 IT 시스템 통합(SI) 자회사인 SCSK의 기술력을 결합해 일본 전역의 대기업, 제조업체는 물론 중소기업(SME)까지 일거에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AI 모델 수출 통제 등으로 외국산 플랫폼 의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일본 재계가 본격적인 '국산 AI 자립 동맹'을 가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와 자회사 SCSK, 그리고 사카나 AI 등 3사는 일본 기업들의 AI 전환(AX)과 독자적인 보안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카나 후구'와 시스템 통합의 결합… 3각 분업 체계 가동
이번 제휴는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한 명확한 3각 분업 구조로 추진된다.
복수의 소형 AI 모델을 결합해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내는 독자 대규모언어모델(LLM) ‘사카나 후구(Sakana Fugu)’ 및 최근 출시한 보안 특화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과 모델 개발을 전담한다.
엔터프라이즈 SI 전문성을 살려 고객사의 방대한 내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제하고, 기존 레거시 전산망과 사카나 AI 모델을 안전하게 결합하는 구축 작업을 맡는다.
국내외 10만 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사카나 AI와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자사가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 도시 개발, 전력망 등 대형 사회 인프라 사업에 사카나의 AI 솔루션을 직접 탑재한다.
美 AI 수출 통제발 불안감… '금융·제조' 보안 취약점 공략
일본 산업계가 독자 AI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급격히 고조된 '데이터 안보 및 해외 의존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미국 정부는 올해 초 앤트로픽(Anthropic)에 차세대 초고성능 AI 모델인 '클로드 미소스(Claude Mythos)'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첨단 AI 기술의 대외 유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해외 클라우드에 민감한 기업 기밀이나 설계 도면을 전송해야 하는 외국산 AI 도입은 일본 기업들에 커다란 보안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여기에 일본어의 고유한 맥락과 특유의 비즈니스 관행 역시 외산 AI의 전면 도입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다.
스미토모 연합은 엄격한 정보 보안 기준을 요구하는 금융권과 첨단 제조업 고객을 1차 타깃으로 설정했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 시스템의 소스코드나 소프트웨어 내부의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스캔하고 실시간으로 수정하는 보안특화 AI 제품을 공동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솔루션 패키징을 거쳐 IT 인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으로 서비스 반경을 넓혀갈 예정이다.
'재팬 인크(Japan Inc.)' AI 지각생 탈출… 소버린 생태계 구축 승부수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사들에 비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조직 및 운영 구조 개혁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정부와 관·산·학이 밀어주는 사카나 AI의 등장은 일본의 AI 생태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다.
사카나 AI는 구글 브레인 출신의 세계적 AI 석학들이 도쿄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천문학적인 컴퓨팅 파워를 쏟아붓는 미국식 거대 모델 경쟁과 차별화되는 '자연 모방형 모델 병합(Model Merging)'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미토모상사와 사카나 AI의 이번 10만 고객망 연합은, 향후 ‘미국의 AI 모델 수출 통제와 플랫폼 종속에 불안을 느낀 일본 주요 기업들이 종합상사의 막강한 유통망을 통해 토종 AI 솔루션을 전방위로 채택하는 소버린 AI 대전환의 신호탄’인 동시에 ‘정교한 일본어 특화 지능과 완벽한 데이터 주권을 무기로 외국계 테크 공룡들의 틈바구니에서 자립형 산업 AI 표준을 구축하려는 일본 재계의 전략적 총력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