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바브엘만데브 해협 요충지 점령...글로벌 해상 수송로 압박
사우디 1200km 동서 송유관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하루 500만 배럴 공급 차질
사우디 긴급 지원 요청…백악관 직접 개입 선 그어
사우디 1200km 동서 송유관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하루 500만 배럴 공급 차질
사우디 긴급 지원 요청…백악관 직접 개입 선 그어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각) 후티 반군의 기습 공격으로 글로벌 석유 수송로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망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군의 페림섬 탈환과 송유관 타격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이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에 진입하자 현지 부대를 철수시켰다. 후티 반군은 맞은편 홍해 해안 도시 두바브와 모카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까지 세력을 넓혔다.
예멘 정부군은 무기와 항공기를 투입해 반군을 격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도 드론 공격 여파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을 지나는 총 길이 1200킬로미터의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수송로다.
하루 400만 배럴에서 5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하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4~5%에 해당한다.
사우디 원유 공급 최저 수준 낙폭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이라크 방향에서 날아온 드론이 송유관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인명 피해와 시설 파손이 발생했으나 구체적인 수출 차질 규모는 조사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 요청에 미국 직접 개입 선 그은 백악관
이번 해안선 공세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직접 지도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후티 반군에 공격 강도를 높이라고 주문하며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군사 지휘 관계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군사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사양하는 대신 정보 공유와 표적 설정을 돕겠다고 통보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 측에 미군의 역량을 이란 본토와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해야 하며,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또 다른 전선의 확대를 피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 순위임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를 막기 위해 정면 군사 개입 대신 위험 관리 위주의 대응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이런 소극적 대응이 중동지역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홍해 우회 수송로 차단에 따른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불안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