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셰이크 1억 2200만 달러·리딩더퓨처 1억 4000만 달러 중간선거 투입 선언
- 칼시 기준 민주당 하원 탈환 확률 86%…데이터센터 반대 47%, 의회 조사 리스크 부상
- 美 전력망 인허가·AI 데이터센터 속도 조절 확산 시 변압기 등 한국 전력기자재 수출 영향권
- 칼시 기준 민주당 하원 탈환 확률 86%…데이터센터 반대 47%, 의회 조사 리스크 부상
- 美 전력망 인허가·AI 데이터센터 속도 조절 확산 시 변압기 등 한국 전력기자재 수출 영향권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 정치행동위원회(PAC)가 오는 2026년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용 현금과 모금액을 합해 총 2억 6200만 달러(약 3519억 원) 규모의 선거 자금을 마련했다.
배런스는 2026년 9월 10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예측시장 칼시(Kalshi) 집계 기준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확률이 86%에 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후반기 입법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여론이 47%에 이르는 상황에서 의회 권력 교체에 따른 빅테크 규제와 인프라 속도 조절은 북미 송배전망 확충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전력기기 업계의 수출 일정과 맞물린다.
민주당 하원 탈환 관측과 트럼프 입법 동력의 급제동
상원 다수당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승부처는 오하이오주로 꼽힌다. 2년 전 공화당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에게 자리를 내준 셰러드 브라운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 재도전에 나섰다.
선거 결과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확보하면 공화당 중심의 정책 추진은 중단된다. 민주당은 의회 조사권을 활용해 행정부와 연계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집중할 공산이 크다.
비콘 정책 고문의 스티븐 마이로우 매니징 파트너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오픈AI 등 AI 기업과 가상자산 업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대형 금융사를 겨냥한 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명확성법 표결 분기점과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역풍
가상자산 업계 수퍼 PAC인 페어셰이크는 지난 8월 기준 산하 네트워크를 합쳐 선거에 사용할 가용 현금 1억 2200만 달러(약 1638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업계는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증권법 규율에서 벗어나도록 규정하는 명확성법(Clarity Act) 통과에 주력한다.
미국 상원은 9월 15일 법안 진행을 위한 토론종결(클로처) 절차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의결선(60표)을 넘기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타이거 힐 파트너스의 로비스트 밀런 달랄은 가상자산 업계가 공화당 측에 지나치게 편중되면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정책 역풍을 맞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AI 진영 PAC인 '리딩 더 퓨처' 역시 선거 자금으로 1억 4000만 달러(약 1880억 원)를 모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유권자 여론은 차갑다. 8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국가에 이롭다는 응답은 24%에 그쳤고, 해롭다는 응답은 47%로 집계됐다.
뉴욕주 캐시 호컬 주지사가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유예를 결정한 데 이어 펜실베이니아와 텍사스 주정부도 인허가 속도를 늦추고 있다. 연방 재정 건전성을 주장해 온 공화당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 중 7명이 낙선하며 의회 내 부채 억제 동력이 줄어든 점도 시장의 국채 금리 불안을 자극하는 요소다.
북미 송배전망 인허가 지연과 한국 전력기자재 공급망 리스크
미국 지방정부의 데이터센터 건설 제동과 연방의회의 규제 움직임은 북미 초고압 전력 인프라망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지연되면 현지 변전소 증설과 송전선로 연계 프로젝트 발주가 순연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기준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의 북미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만큼, 인허가 지연은 단기 납기 일정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중간선거 이후 의회 조사가 현실화되고 전력망 접속 대기 기간이 늘어나면 초고압 변압기 중심의 집중형 설비 수요가 분산형 배전 장비와 에너지저장장치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망 확충을 국가 우선 과제로 지정하거나 선거 후 의회가 초당적 인프라 지원에 합의할 경우 이러한 지연 흐름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다.
업계와 투자자에게 향후 중간선거 과정의 핵심 관심사는 9월 15일 명확성법 표결 결과와 11월 3일 선거 당일 민주당의 하원 장악 여부다. 막대한 선거 자금을 투입한 신산업 로비가 의회의 규제 기류를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지역 여론 악화가 정책 장벽으로 굳어질지가 확인될 예정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