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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노조와 10% 임금 인상 잠정 합의…10월 파업 위기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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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노조와 10% 임금 인상 잠정 합의…10월 파업 위기 낮춰

10월 16일 자 기본급 10% 즉각 인상… 2027~2030년 매년 4% 추가 인상
현 단체협약 10월 6일 만료 앞두고 1만 7000명 기술직 노조 파업 뇌관 일단 해소
737 MAX 10·777-9 인도 지연 악재 속 생산 정상화 관전 포인트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 로고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이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노사가 오는 10월 16일(이후 현지시각) 자로 기본급 10%를 즉각 인상하고 향후 4년간 매년 4%의 추가 임금 인상안을 담은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10월 7일로 다가온 대규모 파업 위기를 크게 낮췄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1일 보잉과 항공우주 전문 엔지니어 노동조합(SPEEA) 협상단이 약 1만 7000명의 엔지니어·기술직 조합원에게 적용될 4개년 신규 단체협약안에 최종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0월 파업 뇌관 해소…4개년 단체협약 전격 타결


이번 합의는 지난달 21일 조합원 투표에서 연간 3% 인상에 불과했던 회사의 1차 제안이 압도적으로 거부된 지 3주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성과다.

보잉 노사가 도출한 이번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즉각적인 물가상승률 반영과 장기적인 처우 개선이다. 찬반 투표를 거쳐 안건이 최종 가결될 경우, 조합원들은 오는 10월 16일 자로 10%의 기본급 일시 인상을 받게 된다.

이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4%의 보장 인상률과 함께 추가적인 성과급 풀(Pool)이 제공된다.

이는 최근 1년간 4.5%에 이르는 시애틀 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하회했던 기존 3% 인상안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조 측의 핵심 요구를 대폭 수용한 결과다.

아울러 이번 합의안에는 재택근무 규정 유연화, 연장근무 한도 조정 등 근로 환경 개선안도 함께 포함됐다.

핵심 기술 인력 1.7만 명 유지…기체 인도 차질 사전에 방지


이번 타결은 보잉의 경영 정상화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 단체협약의 만료일이 다음 달 6일로 바짝 다가온 상황에서, 협상 타결이 무산될 경우 다음 날인 10월 7일부터 핵심 기술 인력 1만 7000명이 전면 파업에 돌입할 위험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특히 SPEEA 조합원들은 인도 일정이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플래그십 기종 737 MAX 10과 777-9의 미국 연방항공청(FAA) 운항 인증과 생산 차질 극복을 전담하는 핵심 인력이다.

보잉 생산공학 부문 부사장 벤 니머굿은 성명을 통해 "이번 최종 안건은 보장된 임금 인상과 파이 확대를 열망했던 직원들의 최우선 과제를 완벽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생산 라인 마비 리스크 차단…재무 구조 정상화가 관전 포인트


항공 업계와 자본시장에서는 보잉이 인건비 증가라는 고정비 부담을 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파업으로 인한 생산 라인 마비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737 MAX과 777-9 등 차세대 제트기의 인도 스케줄을 차질 없이 준수하고 재무 구조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보잉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조합원 전체 찬반 투표의 정확한 최종 투표 일정과 구체적인 성과급 산정 세부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