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회 충·방전 사이클 보증… 주유소 수준 충전 속도와 상용 플릿 맞춤형 내구성 결합
소재·차체 격벽·AI 모니터링 결합한 '3단계 방어'로 침수·하부 충격 배터리 화재 원천 차단
100억 위안·1,200명 연구진 투입… 400Wh/kg 거쳐 600Wh/kg급 1회 충전 1,500km 전고체 로드맵 확정
소재·차체 격벽·AI 모니터링 결합한 '3단계 방어'로 침수·하부 충격 배터리 화재 원천 차단
100억 위안·1,200명 연구진 투입… 400Wh/kg 거쳐 600Wh/kg급 1회 충전 1,500km 전고체 로드맵 확정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충전 인프라 병목을 극복하기 위한 배터리 기술 전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3대 완성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Chery Group)가 단 8분 충전으로 500km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차세대 초급속 배터리 플랫폼 ‘라이노(Rhino·코뿔소)’를 전격 공개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에 버금가는 충전 편의성을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용 플릿(법인차량)과 상용 운송 환경을 고려해 무려 5,000회에 달하는 충·방전 수명을 보증함으로써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동시에 체리차는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 원) 규모의 천문학적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해 에너지 밀도 600Wh/kg, 1회 충전 시 1,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꿈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로드맵을 확정하며 글로벌 배터리 패권 경쟁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9월 13일(현지시각) 호주 친환경 모빌리티 전문 매체 플릿EV뉴스(Fleet EV News) 보도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안후이성 우후(芜湖) 본사에서 개최된 '2026 체리 오토 배터리 나이트' 기술 발표회를 통해 이 같은 혁신 플랫폼을 발표했다.
주유 시간 필적하는 '8분 500km'… 5,000회 수명으로 상용차 시장 공략
체리차가 자체 개발한 '라이노' 배터리 플랫폼의 최대 강점은 '초급속 충전'과 '초장수명 내구성'의 결합이다.
고전압 시스템과 전극 재료의 혁신을 통해 단 8분 만에 500km의 실주행거리(CLTC 기준)를 충전할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 동안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단숨에 채워 넣을 수 있어, 전기차 구매의 최대 진입 장벽으로 꼽히는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을 근본적으로 해소했다.
특히 가혹한 주행 조건을 요구하는 택시, 렌터카, 물류 배송 등 상용 운송 플릿 시장을 겨냥해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일반적인 승용 전기차가 수천 회 수준의 충전 수명을 갖는 것과 비교할 때, 차량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배터리 교체 없이 수백만 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한 셈이다.
소재·물리 격벽·AI 센서 '3중 방어'… 극한 침수와 하부 충돌 시험 통과
배터리 화재와 열폭주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 아키텍처도 대폭 강화됐다.
체리차는 △화학적 안정성을 극대화한 나노 코팅 음·양극 첨단 소재, △고강도 알루미늄-스틸 복합 차체 하부 격벽 프레임,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융합한 ‘3단계 방어 안전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차량 하부에 가해지는 거친 도로 충격이나 자갈 파편 충돌을 물리적으로 완벽히 흡수하는 것은 물론, 완전 침수 환경에서도 누전이나 열폭주가 발생하지 않는 방수·방진 설계를 입증했다.
또한, 차량에 탑재된 스마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클라우드 AI 알고리즘과 24시간 연동되어 미세한 단락 징후나 전압 이상을 사전에 감지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
100억 위안 투입해 '꿈의 전고체' 정조준… 600Wh/kg·1,500km 달성 로드맵
체리차의 최종 목표는 전고체 배터리 선점을 통한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다.
체리차는 1,200명 이상의 배터리 전문 R&D 인력과 총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독자적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현재 체리차가 보유한 전고체 프로토타입 셀의 에너지 밀도는 400Wh/kg 수준에 도달했다.
체리차는 이를 차세대 고체 전해질 및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 혁신을 통해 최대 600Wh/kg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삼원계(NCM) 배터리 에너지 밀도(약 250~300Wh/kg)의 2배를 웃도는 수치로, 차량 탑재 시 1회 완충으로 무려 1,500km 이상의 초장거리 연속 주행이 가능해진다.
체리자동차는 내년부터 전고체 파일럿 생산 라인을 가동해 시험 차량에 탑재하고 단계적인 양산 검증에 들어갈 방침이다.
체리자동차의 라이노 플랫폼 공개와 전고체 로드맵 가동은, 향후 ‘완성차 제조사가 배터리 공급사에 의존하던 수동적 수급 체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팩·셀 기술 내재화를 통해 초급속 충전과 안전성 주도권을 직접 장악하려는 글로벌 오토메이커의 기술 주권 선언’인 동시에 ‘한국과 일본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 진영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앞세워 상용화 시계를 무섭게 앞당기는 결정적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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