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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지역 성장 전망 상향…내년 물가 전망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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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지역 성장 전망 상향…내년 물가 전망도 높아졌다

- 올해 성장률 0.9% 전망…6월 예상보다 소폭 높여
- 4분기 에너지 물가 14.9% 상승 예상…전년 동기 대비 기준
- 중동 충격 심화 땐 내년 성장 둔화…완화 시나리오도 제시
유럽중앙은행(ECB) 실무진이 유로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높인 가운데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도 상향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중앙은행(ECB) 실무진이 유로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높인 가운데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도 상향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유럽중앙은행(ECB) 실무진이 유로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높인 가운데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도 상향했다.

필립 레인 ECB 집행이사가 2026911(현지시간) 아일랜드 웩스퍼드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0.9%로 제시됐다. 자료는 중동 분쟁의 충격이 심해지거나 완화되는 경우를 나눠 성장과 물가의 예상 경로도 비교했다.

성장 전망 상향 속 물가 부담


레인 발표 자료에 담긴 ECB 실무진의 9월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6월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1.4%로 제시됐다. 이는 6월보다 0.2%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2028년 성장률 전망은 1.5%로 유지됐다. 지난해 성장률은 이번 자료에서 1.3%로 제시돼, 올해 성장세가 둔화한 뒤 내년부터 회복하는 기본 전망이다.

물가 전망도 일부 높아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3.0%로 유지됐다. 내년 전망치는 2.5%로 제시됐다.

내년 물가 전망은 6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2028년 물가 상승률 전망은 2.1%. 이 역시 6월 예상보다 0.1%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다.

수요 항목에서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1.0%로 예상했다. 총투자 증가율 전망은 1.8%. 수출 증가율은 2.1%로 제시됐다.

연말 에너지 가격 상승 전망


에너지 물가는 연평균과 분기 수치에 차이가 있다. ECB는 올해 에너지 물가 상승률을 연평균 9.3%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의 올해 4분기 상승률 전망은 전년 동기 대비 3.6%. 이 수치는 연간 평균 상승률이나 직전 분기 대비 상승률과 구분된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올해 2.5%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2.6%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 전망치는 2.3%.

직원 한 명당 보수 증가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매년 3.3%로 제시됐다. 보수에는 임금뿐 아니라 고용주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료 등도 포함된다.

중동 충격 강도별 성장 경로


중동 분쟁의 영향은 기본 전망과 별도로 계산했다. ECB는 충격이 심각해지는 시나리오에서 내년 성장률을 0.4%로 제시했다. 같은 조건에서 내년 물가 상승률은 5.4%로 예상했다.

항공유 부족까지 겹치는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성장률이 0.3%로 낮아졌다. 물가 상승률은 5.6%로 제시됐다. 이는 해당 상황을 가정한 계산이며, ECB의 기본 전망은 아니다.

충격이 완화되는 경우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내년 성장률은 1.5%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은 1.9%. 완화 시나리오의 성장률은 기본 전망보다 높고 물가 상승률은 낮다. 심각한 충격을 가정한 경우에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

이 계산에는 통화정책에 관한 별도의 전제가 적용됐다. 경제 상황에 따라 중앙은행이 정책을 추가로 바꾸는 대응까지 계산한 결과는 아니다. 따라서 시나리오별 수치는 서로 다른 조건에서 산출한 예상 경로이며, 앞으로 실제로 나타날 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을 확정한 수치와는 구분된다.

한편, 한국 경제·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ECB 자료에서 별도로 산출하지 않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20268월 경제전망에서 공사비 상승이 한국 건설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세계 반도체 수요 확대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의 변화가 한국 수출이나 기업 실적에 미칠 규모는 해당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