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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弗 쏟아붓고 또 세금 혜택?…현대·포스코 美 채권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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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弗 쏟아붓고 또 세금 혜택?…현대·포스코 美 채권 '주민 반발'

- 루이지애나 주민들, 9억 달러 면세채권 공청회서 불투명 추진 비판
- 주정부 4억 달러 이상 선행 재정 투입 확인…30년간 3억 달러 이자 절감 공방
- 오는 9월 17일 주 채권위원회 심의 통과 여부가 2029년 상업 생산 자금 변수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의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부지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의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부지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이 914(현지시각) 현대제철·포스코 합작법인의 제철소 건립을 위한 9억 달러(12137억 원) 규모 면세채권 공청회를 열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현지 방송 WBRZ는 이날 주민들이 1월 사전 승인 뒤 정보가 차단됐다며 절차적 투명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주정부의 선행 인프라 지원 뒤 추가 세제 혜택 논란이 불거지며 한국 철강사의 북미 공급망 구축 일정에 차질 우려가 제기된다.

1월 사전 승인 뒤 9월 공개…주민 불투명 비판


루이지애나 공공시설청(LPFA)93일 공식 공고를 내고 914일 오전 10시 배턴루지 사무실에서 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스틸(HYUNDAI-POSCO Louisiana Steel LLC) 프로젝트 공청회를 열었다. LPFA는 면세 혜택이 부여되는 공공시설 수익채권을 주관하는 준공공기관이다.

공청회 현장에서는 절차적 불투명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시민단체 루이지애나 버킷 브리게이드의 레네 론킬로 개발책임자는 "가슴이 무너지고 영혼이 부서지는 일이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또 다른 차원의 비밀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국이 1월에 이미 예비 승인을 내주고 9월에야 의견을 수렴한 배경을 따져 물었다.

어센션 패리시 주민들은 기업에 유리한 대규모 세제 혜택 협의가 수개월간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충분한 사전 정보 제공과 공개적인 주민 의견 수렴이 생략된 점을 지적했다.

4억 달러 기투입 확인…30년간 3억 달러 절감 구조


주민들의 반발 이면에는 이미 집행된 막대한 공적 재정이 자리 잡고 있다. WBRZ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현대 측 프로젝트에 공장 건설 보조금으로 1억 달러(1349억 원) 이상을 직접 지원했다. 주정부는 공장 부지 매입과 도로·철도 인프라 구축 명목으로도 3억 달러(4046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두 항목을 합산한 주정부 선행 재정 투입액은 4억 달러(5394억 원)를 웃돈다.

주민들은 이미 4억 달러가 넘는 세금이 투입된 사업에 추가 금융 특혜까지 제공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한다. LPFA 공고에 명시된 채권 발행 한도는 9억 달러다. 조달 자금은 내국세법 제146(a)항에 따른 폐기물 처리와 제철소 설비 취득 및 개선에 대출 형식으로 지원된다. 당국은 공청회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한 뒤 채권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채권은 기업이 갚는 수익채권 구조다. 상환 재원은 전적으로 합작법인의 지급금으로 충당되며 주정부 일반재정이 투입되지 않는다. 루이지애나주나 당국의 일반 채무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점도 공고에 명시됐다. 다만 30년 만기 대출 구조에 적용되는 면세 지위 덕분에 합작사는 최대 3억 달러(4046억 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북미 자동차 강판 공급망…2029년 양산 일정 변수


면세채권 발행 여부는 한국 철강업계의 북미 현지화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현지에 전기로 제철소를 구축하고 현대차 북미 생산기지에 자동차용 강판을 직접 공급하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면세채권 승인이 무산되면 저리 조달 기회가 사라져 합작사의 초기 금융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반대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주정부와 LPFA가 지역사회 반발을 반영해 조달 조건을 재조정하거나 기업 측이 자체 조달 비중을 확대할 경우 사업 일정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 주정부가 4억 달러 이상의 인프라를 이미 투입한 만큼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보다는 조달 금리와 인허가 협의에 따른 비용 변동 경로가 우선한다.

합작법인 경영진은 해당 제철소의 상업 생산 개시 시점을 20291분기로 제시했다. 채권 승인 지연으로 조달 일정이 늘어지면 20291분기 양산 목표와 초기 공장 가동 채산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 발행의 다음 분수령은 오는 917() 열리는 루이지애나 주 채권위원회(State Bond Commission) 심의다. 주 채권위원회의 최종 안건 의결과 이에 따른 합작법인의 차입 구조 개편 여부가 향후 사업비 집행의 실제 방향을 가를 핵심 분기점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