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에그·아마존 1차 공식 재고 1주일 만에 증발… 서드파티 호가 9500달러 형성
- 32GB GDDR7 탑재 가속기 가성비 부각… 9월 초 최저가 5199달러 깨고 재폭등
- 오프라인 매장은 4299달러 정상 판매 고수… 한국 반도체 수급망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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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의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이 2026년 9월 미국 주요 온라인 리테일에서 공식 재고가 1주일 만에 소진되며 서드파티 호가가 최대 9500달러(약 1281만750원)까지 치솟았다.
톰스하드웨어는 9월 15일(현지시각) 뉴에그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의 1차 물량이 사라지며 암시장성 웃돈 거래와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규모 인공지능 연구 기업들이 로컬 인프라 구축용으로 소비자용 플래그십 카드를 대거 사들이면서 고대역폭 그래픽 메모리를 생산하는 한국 반도체 제조사와 완제품 조달 시장 전반에 가격 변동 압력이 번지는 모양새다.
미국 온라인 공식 물량 1주일 만에 전량 증발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엔비디아의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1차 판매자 재고가 공식 품절됐다. 뉴에그와 아마존 등 대표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공식 유통 물량이 자취를 감추고 독립 서드파티 판매자의 등록 매물만 남았다. 서드파티 판매자들의 제시 가격은 최저 6500달러(약 876만5250원)에서 최고 9500달러(약 1281만750원) 이상에 형성됐다.
9월 초 등록된 온라인 최저가는 5199달러(약 701만851원)였으나, 2주도 지나지 않아 1차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며 호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 측은 재고 안정화 일정에 관한 질의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드파티 호가 9500달러 속출과 소비자 사기 피해
온라인 서드파티 매물 가격은 판매자마다 큰 편차를 보였다. 뉴에그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등록된 MSI 벤투스 3X 모델은 평점 5점 만점에 2.8점을 기록한 슬라바 컴퓨터스가 6449달러(약 869만6477원)에 올렸다.
검색 첫머리에 자리한 MSI 벤투스 3X OC 모델은 8699달러(약 1173만591원)에 등록됐다. 아마존에서는 조스 테크 숍이 에이수스 TUF 게이밍 OC 모델을 6395달러(약 862만3658원)에 내놓았으나 주문 미이행 불만이 다수 접수됐다.
유통 혼란을 틈탄 사기 행각도 확인됐다. 올해 1월 아마존에서는 42명의 소비자가 999달러짜리 RTX 5090을 주문했다가 가방을 받는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핵심 부품인 GPU 코어와 메모리를 적출한 가짜 기판을 중고 시장에서 정상 가격 수준에 판매한 사례도 적발됐다. 톰스하드웨어는 검증되지 않은 고가 서드파티 판매자로부터의 구매를 지양하라고 권고했다.
기업용 대비 상대적 저가 매력과 밸류체인 파급
소비자용 그래픽카드로 사재기 수요가 몰린 배경에는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단가가 자리 잡고 있다. RTX 5090은 GB202 GPU와 32GB 용량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했다.
동일 GPU 기반 기업용 모델인 RTX 프로 5000 48GB는 셰이더 유닛 수가 3분의 1 적고 메모리 대역폭이 낮은데도 7000달러에서 9000달러(약 943만9500원~1213만6500원) 사이에 팔린다. 5000달러를 넘어서는 암시장 가격에서도 소규모 연구소 입장에서는 RTX 5090이 비용 측면에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유통 방식에 따른 가격 차별화는 지속됐다. 오프라인 중심 유통망인 마이크로센터는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4299달러에 재고를 공급했다. 수년 전부터 유지해 온 현장 대면 판매 원칙이 온라인 매집 세력의 사재기를 차단하는 방어막 역할을 했다.
한국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고대역폭 그래픽 메모리인 GDDR7의 주요 공급사다. 그래픽 가속기 수요 집중은 메모리 제조사의 고부가 특수 메모리 라인 수요를 뒷받침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다만 양사의 구체적인 GDDR7 납품 규모와 실적 반영 정도는 사업보고서상 별도로 구분 공시되지 않았다. 반면 자체 서버를 구축하려는 한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에는 수입 하드웨어 단가 상승이 초기 설비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추가 물량 할당 여부와 오프라인 중심 판매 정책의 확산 가능성이 시장 정상화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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