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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충전으로 1278km 질주"… 폭스바겐, 공기저항계수 0.158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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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충전으로 1278km 질주"… 폭스바겐, 공기저항계수 0.158 '신기록' 달성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단 1회 충전 스톱으로 완주… 잔여 164km 남아
공도 주행 승인 차량 중 '세계 최저' 공기저항계수 달성… 루시드 에어(0.197)·벤츠 EQS 압도
MEB+ 플랫폼 기반 100km당 7.51kWh 경이적 전비… 2027년부터 대중형 양산차 순차 이식
공기저항계수 Cd 0.158을 달성하며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1278㎞를 단 1회 충전으로 완주한 폭스바겐 미션 에피션시 프로토타입. 사진=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공기저항계수 Cd 0.158을 달성하며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1278㎞를 단 1회 충전으로 완주한 폭스바겐 미션 에피션시 프로토타입. 사진=폭스바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거대 배터리 탑재를 통한 '단순 주행거리 늘리기' 경쟁이 한계에 부닥친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공기역학과 시스템 효율의 극한을 끌어올려 단 한 번의 중간 충전만으로 1300㎞에 육박하는 거리를 주파한 차세대 순수 전기 쿠페 프로토타입 ‘미션 에피션시(Mission Efficiency)’를 공개했다.

이 차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총 1278㎞(약 794마일)에 이르는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중간 충전을 단 1회만 진행하고도 목적지에 안착했으며, 도착 당시 계기판에 164㎞의 주행거리가 남아있는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실제 공도 주행 승인을 획득한 차량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Cd) ‘0.158’을 달성해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충전 손실을 감안한 종합 실주행 전비 역시 100㎞당 7.51㎾h에 불과해 배터리 크기를 무리하게 키우지 않고도 내연기관 디젤차 수준의 장거리 항속 능력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1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UNN(Ukrainian National News)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의 성능 검증을 위해 특수 제작된 미션 에피션시 프로토타입의 실증 주행 데이터와 공기역학 기술을 공식 발표했다.

루시드·벤츠 제친 'Cd 0.158'…시속 80㎞ 이상 고속 전비 30% 개선


미션 에피션시의 핵심 성과는 물리학적 한계를 뛰어넘은 에어로다이내믹(Aerodynamic) 공학 혁신에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공기저항은 고속 주행 시 배터리 에너지를 소모하는 가장 큰 주범이다.

현재 글로벌 양산 전기차 시장에서 공기역학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Cd 0.197)'나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EQS(Cd 0.20)'조차 공기저항계수 0.19~0.2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폭스바겐 연구진은 과거 1리터카로 불렸던 전설적인 초고효율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 'XL1'의 기술적 유산을 계승해 완벽한 물방울 형태의 차체 실루엣과 리어 휠을 완전히 감싸는 커버드 휠(Wheel cover) 설계, 주행 상황에 따라 냉각구를 여닫는 능동형 액티브 쿨링 셔터(Active Cooling Shutter)를 집약했다.

그 결과, 공도 주행 승인 모델 기준 세계 최저치인 Cd 0.158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혁신 설계를 통해 공기저항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속 80㎞ 이상의 고속도로 주행 영역에서 에너지 소비량을 기존 동급 전기차 대비 30% 이상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볼프스부르크서 빈까지 1278㎞ 주파… 100㎞당 7.51㎾h 실증

실제 도로 주행에서도 수치는 놀랄 만한 수준이었다.

독일 중북부 볼프스부르크를 출발해 독일 아우토반과 오스트리아 국도를 거쳐 수도 빈까지 이어진 총 1278㎞의 실제 교통 환경 주행 테스트에서 중간 급속 충전 스톱은 단 1회에 불과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도 배터리 잔여량은 164㎞의 추가 주행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했다.

주행 중 충전 손실분(Charging loss)을 모두 반영한 종합 에너지 소비 효율은 100㎞당 7.51㎾h(국내 기준 약 13.3㎞/㎾h)로 측정됐다.

통상 최신 대중형 전기차들의 복합 전비가 100㎞당 15~18㎾h(약 5.5~6.6㎞/㎾h) 수준임을 감안할 때 동일한 배터리 용량으로 2배 이상의 거리를 달린 셈이다.

"비싼 대용량 배터리 대신 효율 혁신"…2027년 'MEB+' 대중형에 이식

폭스바겐은 이번 프로토타입에 투입된 핵심 기술들이 일회성 쇼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산차 라인업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설계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을 대폭 개량한 ‘MEB+’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미션 에피션시를 제작했다.

무겁고 값비싼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해 차량 가격을 올리는 대신 고효율 전력반도체와 초저저항 공기역학 보디를 결합해 '작은 배터리로 더 멀리 가는' 고효율·저비용 전기차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된 능동형 공기역학 부품과 열관리 알고리즘, 구동계 통합 소프트웨어를 오는 202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투입될 'MEB+' 플랫폼 기반 대중형 전기차 모델들에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의 미션 에피션시 프로토타입 공개는 향후 ‘전기차 캐즘의 주원인이었던 고비용 배터리 의존형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극한의 공기역학 설계와 전비 혁신을 통해 주행거리 불안을 종식하려는 완성차 공학의 본질적 회귀’인 동시에 ‘저가 배터리를 무기로 서방을 위협하는 중국계 전기차 생태계에 맞서 독일 프리미엄 기계·공기역학 엔지니어링의 초격차 기술력을 각인시킨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