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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로봇이 AI 다음 대박”… 아날로그 반도체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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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AI 다음 대박”… 아날로그 반도체 재평가

모틀리풀 "로보틱스가 AI 투자 사이클 최대 기회"… 엔비디아 칩 너머 범용 칩 주목
23년 연속 배당 확대·배당수익률 2.2%… 대규모 설비투자로 배당성향 85% 기록
수혜 범위는 완제품 넘어 부품 생태계로… 센서·전력반도체·MCU까지 확장 가능성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이 가상 세계를 넘어 물리적 실체를 갖춘 로봇 공학으로 진화하면서, 고성능 AI 칩의 그늘에 가려졌던 범용 반도체들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풀은 9월 26일(현지시각) 로보틱스가 AI 슈퍼사이클 안에서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프로세서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한다면, 관절 구동과 센서 제어에는 아날로그 칩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아날로그 반도체가 로봇을 움직이는 핵심 이유


아날로그 칩은 온도나 압력 같은 물리적 자극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로봇이 인간처럼 통제되지 않는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려면 수많은 센서 신호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모틀리풀은 이 점에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세계 최대 규모의 아날로그 반도체 강자로 꼽으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등 로봇 대중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재무적으로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탄탄한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업은 23년 연속 배당을 늘려왔으며, 최근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2.2%로 S&P 500 지수 평균의 두 배를 웃돈다.

지난 10년간 배당금 총액은 184% 증가했다. 다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최근 배당성향은 85%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부채자본비율이 0.8배에 그치고 이자보상배율이 13배에 달해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관리 범위 내에 있다. (시가총액은 약 2540억 달러 규모다.)

부품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되는 투자 시각


이 같은 분석은 특정 기업의 호재를 넘어 AI와 로봇 밸류체인 전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경우 GPU 중심의 고성능 칩뿐만 아니라 모터 제어칩, 전력관리 반도체, 센서 인터페이스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 범용 부품 수요가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피지컬 AI와 로봇 상용화가 확산될 경우 글로벌 부품 생태계 전반에 걸쳐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같은 전통의 반도체 명가들이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을 딛고 차세대 로봇 부품 시장에서 기대 만큼의 실적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