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상반기 경상흑자 513조 원 달성에도 금융계정 468조 원 적자 기록
- 거주자 해외 증권 매입 221조 원 폭증…외국인의 중국 투자 16조 원 그쳐 자본 유출 가속
- 원화·위안화 동조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반도체·석유화학 중간재 수출 전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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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2026년 상반기 경상계정 흑자가 3780억 달러(약 512조 9460억 원)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2026년 9월 29일(현지시각) 공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자본·금융계정은 3452억 달러(약 468조 4364억 원) 적자로 집계돼 대규모 경상흑자가 국외 자본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국 거주자의 국외 증권 매입 확대로 역외 달러 수요가 늘어나 원화 환율 변동성 관리가 한국 수출 기업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상품 수출 호조가 견인한 경상흑자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확정한 2026년 상반기 경상계정 흑자는 상품 수출 호조가 견인했다.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5263억 달러(약 714조 1891억 원)를 기록해 대외 무역의 구조적인 흑자 기조를 떠받쳤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150억 달러(약 156조 550억 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 기간 상품수지 흑자는 2788억 달러(약 378조 3316억 원)에 달했고 서비스수지 적자는 554억 달러(약 75조 1778억 원)를 나타냈다. 2분기 초급여소득은 359억 달러(약 48조 7163억 원) 적자, 이차소득은 63억 달러(약 8조 5491억 원) 흑자였다. 2분기 자본·금융계정은 1571억 달러(약 213조 1847억 원) 적자를 보였다. 대규모 무역흑자에도 서비스와 소득 적자가 이어지며 전체 흑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자본계정 적자 키운 해외증권 투자
경상수지 흑자와 대조적으로 상반기 자본·금융계정은 3452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대규모 금융 유출을 이끈 핵심 항목은 포트폴리오투자였다. 포트폴리오투자는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1512억 달러(약 205조 1784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자산 측면에서 중국 거주자의 해외증권 취득액은 1629억 달러(약 221조 553억 원)에 달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증권 매입액은 117억 달러(약 15조 8769억 원)에 머물렀다. 두 수치의 현격한 격차가 1512억 달러 순유출을 낳았다.
중국 내 거주자의 국외 투자 수요가 외국인의 중국 내 증권 투자 유입을 크게 압도하며 자본 유출 흐름을 굳혔다.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자산 취득이 767억 달러(약 104조 819억 원), 외국인의 중국 직접투자 유입이 609억 달러(약 82조 6413억 원)를 나타내 158억 달러(약 21조 4406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을 반영하는 준비자산은 1225억 달러(약 166조 2325억 원) 줄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중국의 순대외자산은 3조 8249억 달러(약 5190조 3893억 원)로 공식 집계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국제수지분석팀은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거시경제 합리적 범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공식 설명했다. 대규모 경상흑자가 외자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외환 수급 불균형이 통계 수치로 입증됐다.
위안화 변동성과 한국 중간재 수출 리스크
중국 거주자의 해외 자산 매입 확대는 위안화 환율 안정성과 아시아 외환 시장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대규모 무역흑자가 위안화 강세나 중국 내부 유동성 공급으로 직결되지 않고 해외 금융자산으로 분산되는 흐름이다.
중국에 반도체와 석유화학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은 위안화 가치 변동에 직접 노출돼 있다. 위안화 약세 압력이 원화 동조화 현상으로 확산하면 원화 환율 상승과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치사슬 경로상 중국 제조업 생산 둔화와 맞물릴 경우 한국 중간재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 위험도 상존한다. 다만 중국 내 투자 수익률이 개선되고 외국인 자본 유입이 회복세로 돌아서면 환율과 수출 불안은 완화될 수 있다. 중국 대외 자본 유출에 따른 구체적인 한국 산업별 영향 규모는 현재 공식적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중국 거주자의 해외증권 매수세 지속 여부와 홍콩 금융시장의 자금 유출입 추이는 향후 외환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잣대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역외 자본 유출 관리 정책 변화도 면밀히 살펴야 할 핵심 변수다. 한국 수출 기업은 원화 결제 비중을 재점검하고 환율 변동 위험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