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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램값 폭등에 메모리 쪼갠 엔비디아의 고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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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램값 폭등에 메모리 쪼갠 엔비디아의 고육책

- 10월 23일 64기가바이트 모델 4999달러 출시 확정
- 기존 128기가바이트 제품 6000달러 돌파에 긴급 편성
- 완제품 단가 방어 나서며 온디바이스 메모리 탑재량 시험대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오는 10월 23일 통합 메모리를 64기가바이트로 낮춘 소형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디지엑스 스파크를 4999달러(약 672만 8654원)에 출시하며 완제품 출고가 방어에 나선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 매체 Wccftech는 10월 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핵심 부품 단가 상승 여파로 기존 128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이 6000달러(약 807만 6000원)를 넘어서자, 엔비디아가 메모리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구성을 동일 출고가에 대체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메모리 원가 부담을 낮추려는 제조사의 전략적 선택으로, 글로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하드웨어 시장과 맞물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고용량 메모리 모듈 공급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다.

부품 단가 상승 압박과 신규 규격 투입


디지엑스 스파크는 출시 초기 3999달러(약 538만 2654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필수 부품비 상승 여파가 누적되면서 4699달러(약 632만 4854원)와 4999달러(약 672만 8654원)로 단계적인 인상을 거쳤다.

기존 128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이 6000달러(약 807만 6000원)를 넘어서자, 엔비디아는 기존 가격대를 지키기 위해 64기가바이트 구성을 새로 편성했다. 지속적인 부품비 상승이 완제품 구성 변화를 이끈 직접적인 배경이다.

제품 유통은 6개 글로벌 제조 파트너를 통해 전개된다. 대만의 에이서와 아수스, 미국의 델과 휴렛팩커드, 대만의 기가바이트와 엠에스아이가 공급을 맡았다. 기기에는 전용 운영체제와 엔비디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택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구매 기업과 연구소는 기기를 도입한 첫날부터 개발 환경을 즉각 운용할 수 있다.

클러스터 연동 성능과 경쟁사 가격 비교


신규 64기가바이트 모델은 연산 칩셋과 아키텍처 설계를 유지한 채 메모리 용량만 절반으로 조정했다. 기기 내부에는 커넥트엑스-7 네트워크 카드가 기본 장착돼 큐에스에프피 케이블로 두 대 이상의 기기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싱크 도구를 활용하면 복수 노드 연결을 자동으로 마친다. 두 대를 연동하면 단일 기기 대비 연산 성능은 최대 1.7배 높아진다. 메모리 대역폭 또한 2배로 확장된다. 연결된 기기들은 메모리를 공유해 200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지닌 대형 모델을 다룬다.
반면 시장 경쟁 제품인 AMD의 라이젠 에이아이 할로 시스템은 3500달러에서 4500달러(약 471만 1000원에서 605만 7000원) 사이에 공급되고 있다. AMD의 128기가바이트 제품은 4699달러(약 632만 4854원)에 팔린다. 192기가바이트 구성은 약 6500달러(약 874만 9000원) 선이다. Wccftech는 동일 예산 기준 더 큰 메모리 용량을 요구하는 작업 환경에서는 AMD 제품의 가격 대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국 반도체 공급망 파급과 수요 분기점


Wccftech 보도처럼 엔비디아가 완제품 메모리 용량을 낮춘 직접적인 원인은 디램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다. 디지엑스 스파크와 경쟁사 워크스테이션은 고성능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연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제조하는 저전력 고용량 디램 모듈을 장착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시장의 핵심 공급사다. 기기당 탑재 메모리가 128기가바이트에서 64기가바이트로 줄어들면 완제품 1대당 납품되는 한국산 고성능 메모리 모듈 탑재량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완제품 단가 압박에 따른 메모리 탑재 축소는 한국 기업들의 고용량 모듈 출하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출 수 있다. 반면 성능 확장을 위해 클러스터 연결 방식을 택하는 복수 기기 도입이 확산하면 전체 메모리 웨이퍼 소비량이 방어될 여지도 공존한다.

메모리 공급망 안정화로 부품 제조 단가가 조기에 정상 궤도에 안착해 128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면 탑재 용량 축소 흐름은 점진적으로 잦아들 수 있다.

개발자 집단이 메모리가 반토막 난 64기가바이트 구성의 4999달러(약 672만 8654원) 가격표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초기 시장 안착의 관건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쿠다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AMD의 하드웨어 가격 공세를 상쇄할 수 있을지가 워크스테이션 시장 주도권의 분수령을 형성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