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조정 기준 국채·기관채 39조 원 매각 속 현금자산 163조 원 확보
- 예금 89조 원·차입 46조 원 동반 확대… 유동성 고갈 아닌 자산 재배치
- 미국 환매조건부채권 금리 튐 차단… 한국 시중은행 외화 차입 숨통
- 예금 89조 원·차입 46조 원 동반 확대… 유동성 고갈 아닌 자산 재배치
- 미국 환매조건부채권 금리 튐 차단… 한국 시중은행 외화 차입 숨통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상업은행들이 2026년 9월 23일 기준 한 주 동안 국채와 기관채 보유액을 39조 3032억 원 줄이고 현금자산을 162조 8660억 원 늘렸다.
예금과 차입금이 동시에 불어난 이번 자금 흐름은 시장의 달러 고갈이 아니라 결산기를 맞은 은행권의 선제적인 포트폴리오 재배치 성격을 띤다. 미국 단기 자금시장의 국채 환매조건부채권 금리 안정이 이어지면서 한국 시중은행의 달러화 차입 가산금리 부담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채 매각과 현금 확충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미국 동부시각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발표한 주간 은행 대차대조표에서 상업은행들의 세부 자산 변동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통계에는 2026년 6월 은행 분기 실적보고서(콜 리포트)를 반영한 기준자료 개편분이 포함됐다.
반면 상업은행의 현금자산은 3조 489억 달러에서 3조 1699억 달러로 1210억 달러(약 162조 8660억 원) 급증했다. 채권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결산기 대차대조표 건전성 관리에 나선 셈이다.
예금·차입 동반 확대
부채 항목에서는 수신과 단기 조달이 나란히 늘어났다. 예금 잔액은 19조 5708억 달러에서 19조 6371억 달러로 663억 달러(약 89조 2398억 원) 늘었다. 외부 차입금 잔액 역시 2조 3067억 달러에서 2조 3409억 달러로 342억 달러(약 46조 332억 원) 증가했다.
예금 유입과 차입이 동시에 증가한 수치는 은행 시스템 내부로 달러가 원활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유동성 위기로 인한 현금 축적이 아니라 단기 지급 결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달 확대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기업 대상 자금 공급은 소폭 줄었다. 기업·산업대출 잔액은 2조 9552억 달러에서 2조 9529억 달러로 23억 달러(약 3조 958억 원) 감소했다. 직전 주간 변동 폭과 비교해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실물 신용 경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국 외화 조달 영향
미국 상업은행이 확보한 162조 원 규모의 현금 완충력은 뉴욕 환매조건부채권 시장의 금리 급등을 억제하는 방어벽 역할을 한다. 단기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면 한국 금융회사들의 외화 자금 조달 여건에도 우호적인 경로가 형성된다.
한국 시중은행은 외화 유동성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뉴욕 금융시장에서 외화 양도성예금증서와 기업어음을 주기적으로 발행한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단기 잉여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차입 금리 상방 압력이 줄어들어 한국 은행권이 부담하는 달러 조달 가산금리 폭이 좁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미국 재무부의 4분기 국채 순발행 물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은행권의 유동성을 빠르게 흡수할 경우 단기 금리가 다시 튈 위험은 남아 있다. 이 경우 한국 시중은행의 단기 외화 차입 비용 안정 경로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차기 주간 대차대조표를 통해 3분기 결산 이후 현금 자산이 다시 증권 시장으로 재유입되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